늘어나는 태양광 발전, 출력제어 불가피 ... 민간서는 반발도
늘어나는 태양광 발전, 출력제어 불가피 ... 민간서는 반발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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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발전 설비, 꾸준히 늘어 현재 60만kw 수준
전력 과다공급시 설비 과부하로 전력계통 문제 발생
민간사업자들 "출력제어 따른 손실, 보상해야"
제주도내 태양광 발전시설.
제주도내 태양광 발전시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에서 재생에너지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력계통 운영의 불안전성이 높아지면서 풍력발전에 이어 태양광발전에 대해서도 출력제어 빈도가 높아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태양광발전 민간사업자 측에서 “한국전력공사 등에서 일방적인 보급에만 신경을 쓰다 태양광발전사업자가 출력제어로 피해를 보게 됐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전력공사 제주본부와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17일 오후 2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 1층 대강당에서 사업용 태양광발전 사업자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제주도내 태양광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설명회를 가졌다.

현재 제주에서는 봄과 가을철의 낮은 전력수요에 비해 과다하게 재생에너지가 공급되면서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출력제어가 이뤄지고 있다. 풍력발전의 출력제어 시작은 2015년이었다. 당시 모두 3회의 출력제어가 있었다.

하지만 출력제어 횟수는 해가 거듭될수록 늘어났다. 2016년 6회에서 2017년 14회, 2018년 15회 등으로 늘어나던 것이 2019년 46회, 2020년 77회 등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도 64회의 출력제한이 있었다.

올해는 지난 3월 초까지 모두 15회의 출력제어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여기에 더해 태양광발전의 출력제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내 전력수요에 비해 전력공급이 매년 과다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영환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장이 17일 오후 2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 1층 대강당에서 사업용 태양광발전 사업자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올해 제주도내 태양광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영환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장이 17일 오후 2시 제주시 농어업인회관 1층 대강당에서 사업용 태양광발전 사업자 대표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올해 제주도내 태양광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영환 전력거래소 제주지사장에 따르면 올해 허가된 태양광 설비만 살펴봐도 지난해보다 10.5만kw 수준이 늘어났다. 더욱이 현재 제주도내에 태양광발전 설비만 60만kw 수준이다.

반면 도내에서 소비되는 전력량은 전력소비가 적을 때 하루 42만kw 수준이다. 전력소비가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해 1월로 하루 107만kw의 전력 소비가 있었다. 이를 평균으로 잡으면 약 하루 65만kw의 전력소비가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태양광만으로도 이 전력소비의 대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풍력발전 등을 더하면 신재생에너지만 90만kw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과 전력거래소에서는 이처럼 과다한 공급을 조절하지 않을 경우 발전설비의 과부하로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들며 출력제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김 지사장은 “발전기가 버텨줘야만 정전 등의 사태를 막고 안정적으로 전력계통을 운영할 수 있다”며 “하지만 과발전이 이뤄질 경우 발전기가 버텨주질 못한다. 이를 막기 위해서 전력거래소에서 전력량을 줄일 수 밖에 없고 이게 전력제어”라고 설명했다.

도내에서 과발전이 이뤄질 경우 우선적으로 기존에 있던 대규모 발전시설에서 출력제어가 이뤄진다. 이로 충분하지 않을 때에는 육지부와 연결된 연계선을 통한 전력 역송이 이뤄지고 그 다음으로 풍력발전의 제어와 폐기물 발전의 출력제어가 이뤄진다. 여기서도 충분하지 않다면 최종적으로 공공 태양광 발전 출력제어에 더해 민간사업자의 태양광 출력제어가 이뤄진다.

도내에서의 태양광 발전 출력제어는 지난해 처음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공공 태양광발전 시설의 출력제어가 있었다. 올해도 이미 한 차례 태양광발전 시설의 출력제어가 있었다. 여기에 더해 한전 제주지사와 전력거래서 제주본부 등에서는 올해의 경우 4월과 5월 등 봄 시즌에 공공 태양광발전 시설의 출력제어 뿐만 아니라 민간사업자의 태양광발전 시설 출력제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사업자들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의회에서 17일 오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양광발전시설 출력제어에 따른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의회에서 17일 오후 제주시 농어업인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양광발전시설 출력제어에 따른 손실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한 민간사업자는 “전력생산을 계속 줄여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계속 태양광발전 사업허가를 내주는 것이냐”라며 “애초에 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될 것 아니었는냐”고 향해 질타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발전 시설 허가에 대해서는 법령상 요건만 갖춰져 있다면 제주도에서 허가를 해야 한다”며 “다만 출력 제한을 줄이기 위해 기술적 측면과 정책적 측면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또 다른 사업자는 “아무리 법령에 따라 허가를 내주더라도 수요 예측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허가를 내주다보니 이제는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사이에 갈등도 생길 판”이라며 “이에 대해서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 외에 “태양광 발전도 공급 과다인 상황에서 한림 해상에서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다 같이 죽자는 것이냐”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민간사업자들은 이어 제주도와 한전 등을 향해 출력제어에 따른 손실보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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