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전' 하나로마트 사용 확대, 소상공인 "규탄한다" 반발
'탐나는전' 하나로마트 사용 확대, 소상공인 "규탄한다" 반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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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소상공인연합회 "코로나 상처에 소금뿌리는 격"
"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경제 활성화 ... 방안 찾아야"
제주도내 소상공인연합회에서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를 향해 제주 지역화폐의 동지역 및 하귀 하나로마트 사용 허가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주도내 소상공인연합회에서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를 향해 제주 지역화폐의 동지역 및 하귀 하나로마트 사용 허가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도내 하나로마트 사용이 허용되면서 도내 소상공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소상공인연합회는 18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지역 유통 공룡 하나로마트 사용 허용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4일 제주도청에서 ‘제주 지역화폐 발행자문위원회’를 갖고 지금까지 탐나는전의 사용이 허용되지 않았던 제주시 및 서귀포시 동지역 하나로마트와 하귀 하나로마트에 대한 가맹점 등록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1일부터 동지역 및 하귀 하나로마트에서의 탐나는전 사용이 가능해진다.

제주도는 당초 도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의 수익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탐나는전을 발행했다. 하지만 도내 농산물의 지역내 소비와 유통을 촉진시키려는 의도에서 읍면지역에 한해 하나로마트의 가맹점 가입이 허용됐다.

나아가 이번에 동지역 및 하귀 하나로마트의 가맹점 가입이 결정되면서 소상공인 측에서는 “탐나는전의 발행 취지 및 목적과는 다르게 지역 공룡기업인 하나로마트에 지역화폐를 갖다 바치는 개탄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도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하는 일”이라며 “코로나 이후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생존 절벽으로 내몰린 위태로운 소상공인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제주 지역화폐는 도내 소상공인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도록 해야 소상공인들에게도 현금이 돌고 지역경제가 살 수 있다”며 “하지만 하나로마트 탐나는전 사용이 이뤄진다면 대부분의 소비는 하나로마트에 집중될 것이 뻔하고 소상공인 업계에는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는 농민을 위한다는 명분하에 농협의 배불리기에 집착하는 농협 토호세력의 집요한 로비에 지역 정치인과 제주도가 굴복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도에서는 소상공인 가맹점 사용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그게 과연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를 향해 “모순된 논리로 유통대기업 강자편만 대변하려하지 말고 탐나는전의 발행취지에 맞게 사용하도록 방안을 보장해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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