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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서 "칼호텔 사태, 제주도정서 적극 나서야"
제주도의회서 "칼호텔 사태, 제주도정서 적극 나서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2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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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남수 의장 "향후 비슷한 사례 또 생길 수 있어"
"도민 일자리 대거 잃게 되면 제주경제 악영향"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사진=제주도의회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칼호텔의 대규모 실직사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해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왔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22일 열린 제40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제주도는 도민사회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 달라”라며 제주칼호텔 매각에 따른 대규모 실직사태를 지적했다.

좌 의장은 먼저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됐다”며 “제주도는 5월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역 주요 현안을 국정과제에 반영시키는데 도정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도민사회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최근 제주칼호텔 매각과 관련해 100명이 넘는 도민들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고 그 밖에 60여명의 호텔 협력업체 직원들은 퇴직위로금은 고사하고 대책이 전무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좌 의장은 그러면서 “고용승계 없는 민간매각 추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좌 의장은 이어 “제주칼호텔 매각 추진은 특정기업의 특수한 사례로만 볼 수는 없다”며 “제주에는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으로 각종 특례와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많은 기업들을 투자 유치해오고 있다. 향후 고용승계 없는 매각사례가 생기고 도민 일자리를 대거 잃게 된다면 제주 경제에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좌 의장은 “이는 단지 민간기업의 노사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도민 생계가 달려 있는 만큼 최우선으로 민생을 생각해 도가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행정이 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좌 의장은 이외에도 “비료 가격 대폭 인상으로 농가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도내 농가에 대한 추가지원을 할 수 있도록 대정부 교섭은 물론 제주도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제주칼호텔은 매각에 따라 다음달 30일부로 영업이 종료된다. 한진그룹 산하 칼호텔네트워크로부터 위탁 운영을 맡아온 주식회사 항공종합서비스에 따르면 영업종료에 따라 모두 115명이 희망퇴직을 신청, 100명 이상의 근로자 실직사태가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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