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5:34 (목)
김태석 "제주에 새로운 설계도 필요" 도지사 출마 공식화
김태석 "제주에 새로운 설계도 필요" 도지사 출마 공식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3.24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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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제주서 나가 자라며 고민한 이들이 나서야"
"제주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충실히 고민하고 실행할 적임자"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2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가오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2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가오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태석 전 의장은 24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에 대한 새로운 설계도를 준비하고 단단한 기단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제주도민이 제주 정치의 주역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전 의장은 먼저 제주의 현재에 대해 진단했다. 김 전 의장은 “개방과 대규모 외지 자본의 투자로 쌓아올린 제주의 공든 탑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주거부담과 교통체증 및 주차난, 너처나는 쓰레기로 흔들거렸고 코로나19로 인해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고 말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이런 때 제주사회는 여전히 주요 현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 있다”며 “하루 빨리 이를 정리하고 새로운 설계도를 준비하고 다시 터를 닦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또 2006년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해 “우리는 ‘무늬만 특별자치도’에 ‘제왕적 도지사’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며 “제주특별자치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재정립을 통해 새로운 설계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환경과 외부에서 주어진 제안으로 제주의 미래 설계도를 만들 수는 없다”며 “또 무너져버릴 수 있는 예전의 설계도 역시 다시 활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이어 “이번 선거는 제주에서 나고 자라고 제주가 겪고 있는 문제와 과제를 오랜 시간 고민해온 제주사람이 주역으로 거듭나는 선거여야 한다”며 “저는 제주도민이 제주정치의 주역이 되는 세상을 위해 제주도지사에 출마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지금의 제주는 많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제주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현실에 천착해 충실한 고민을 해내고 우직하게 실행으로 옮겨낼 적임자로 저를 추천드린다”며 제주특별자치도와 관련된 권한의 재설계와 ‘청정과 공존’을 녹여내는 정책 로드맵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당에서 제주도지사 경선 경쟁자인 문대림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참석에 대해 “평소 김태석 전 의장의 소신을 따르며 존경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기자회견에 제가 먼저 함께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건강하고 깨끗한 경선에 함께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다가오는 6.1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과 제주도민의 완전 승리를 위해 네거티브 없는 깨끗한 경선에 대한 승복과 원팀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의장 역시 이에 대해 “매우 바람직한 제안”이라며 “정치의 방향이 앞으로는 그렇게 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문 예비후보 이외에도 다수의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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