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제주도지사 민주당 경선, 치열해지는 후보간 신경전
다가오는 제주도지사 민주당 경선, 치열해지는 후보간 신경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4.21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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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4~27일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들 상대방 공약 두고 "어설픈 헛공약" 질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와 오영훈 의원.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와 오영훈 의원.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최종 후보를 뽑기 위한 경선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선후보들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경선후보들의 공약을 두고 공방이 오가는 형국이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들어간다. 권리당원 투표 50%, 도민여론조사 50%의 비중으로 경선을 치른 뒤 제주도지사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인 문대림 예비후보와 오영훈 의원의 공방전이 날이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문대림 예비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삼다수 상장을 통한 펀드 조성’ 공약이 공방전의 중심에 놓였다. 오영훈 의원 측이 3일째 이 공약에 대한 비판의 말을 꺼내고 있다.

공방전의 시작은, 문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KBS제주총국 공개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삼다수 지분의 51%만 제주도가 확보하면 수익을 공적재원으로 활용하면서 펀드를 조성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오 의원이 “사실과 다르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지적한 것이었다.

오 의원은 당시 토론회에서 “삼다수 상장은 공기업의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하수 공수화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 측은 그 다음날인 20일에도 성명을 통해 “삼다수의 민영화는 돈 있는 사람들만이 주식을 매수하는 만큼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또 주주들의 고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무리한 지하수 증산을 압박할 것이 자명하다”고 질타했다.

제주삼다수.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 /사진=제주개발공사

문대림 예비후보 측은 이런 비판에 대해 “삼다수 지분 가운데 일부를 민간에 공개하는 것 뿐”이라며 “제주도가 경영권과 지분을 51% 이상 소유하는 구조라 민영화와는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삼다수의 상장은 현재 확정된 것이 아니라 검토단계”라고 덧붙였다.

오 의원 측은 이에 대해서도 21일 성명을 통해 “토론회에서 ‘삼다수 가치에 대한 이익금으로 제주성장펀드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말했지만 하루만에 ‘검토단계’라고 한다”며 “삼다수 상장이 검토단계라면 다른 핵심 공약인 ‘제주개발펀드’ 역시 검토 단계의 어설픈 공약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오 의원 측은 또 “삼다수 상장 시 51%의 대주주가 있으면 나머지 소액주주들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어려워 주식 매력도가 떨어진다”며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 누가 살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삼다수가 주식회사로 전환되면 시장에서 다른 기업들과 경쟁하게 되고 이게 민영화되는 것”이라며 “지하수라는 공공자원을 다루는 공익적 목적을 지닌 기업이 민영화되면 공공자산인 지하수 관리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 측은 이런 이유를 들며 “삼다수 상장 검토 입장은 무책임한 입장인데다 제주개발펀드 역시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오영훈 의원 측의 또다른 공약을 비판했다. 오 의원이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제주칼호텔의 공공매입 방안을 마련, 이와 맞물려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호하는 방안도 찾겠다”고 말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문 예비후보 측 고부건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칼호텔 매각은 지역구 현안이었지만 노동자들의 요구를 거들떠 보지도 않다 선거철 불쑥 나타났다”며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제주칼호텔.
제주칼호텔.

문 예비후보 측은 “687억원이 들여 건물을 매입하겠다고 하지만 매입 후 활용방안 설명이 없다”며 “또 칼호텔 매각은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매입을 위해서는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주고 가격협상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 측은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야 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원 조달 방안도 없다”며 “헛공약을 남발하지 마라”라고 질타했다.

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 때부터 칼호텔 매각은 예견된 일이었다”며 “그러나 칼호텔을 지역구에 두고 있는 오 의원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눈치채지 못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외에도 “오 의원은 한진그룹의 또다른 부동산인 정석비행장을 제2공항 대안으로 꺼내고 있다”며 “대기업 한진그룹 소유의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연이 잦으면 의심을 산다”고 질타했다.

문 예비후보 측은 이외에도 오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도 “제주시을 유권자들에게 사과를 해야하는 사항”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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