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1:28 (금)
강민숙 "일도2동 선거구 통합, 주민 무시한 원칙없는 결정"
강민숙 "일도2동 선거구 통합, 주민 무시한 원칙없는 결정"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4.25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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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조례안 심사과정에서 질타
"주민 의견수렴 없었다 ... 4년 뒤에는 분구해야"
제주도 "조금의 희생 감수해야 ... 성숙한 도민 돼달라"
제주도의회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제주도의회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일도2동 갑·을 선거구를 합치기로 의견을 모은 것에 대해 해당 지역구에 출마한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의 비판이 이어졌다. 선거구를 합치는 과정에서 일도2동 주민들의 의견이 묵살됐고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강민숙 의원은 25일 오전 열린 제주도의회 제404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을 상대로 일도2동 갑·을 선거구를 합치기로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한 것에 “정당하지도 않았고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먼저 선거구획정에 앞서 일도2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전무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주도는 선거구획정과 관련해 당초 분구 및 통·폐합이 예상됐던 아라동과 애월읍, 한경·추자, 정방·중앙·천지동 선거구 등에 대해서만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당초 일도2동이 조정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설명회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일도2동을 통합하는 선거구획정안을 의결하면서 통합 전에 단 한차례도 주민을 상대로 현장설명이 없었다. 이는 일도2동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생각이 안된다”고 질타했다.

또 이와 관련해 “(선거구획정안 마련이) 정당하지도 않았고 원칙을 지키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외에도 “지난해 예산심사 과정에서 당시 국장님에게 선거구 획정을 위한 인구를 몇 월 기준으로 잡는지 물어봤었다”며 “당시 국장님은 9월 말로 기준을 잡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획정안은 10월 말 인구를 기준으로 나왔다. 이것은 획정위가 기준을 지키지 않았거나 당시 국장님이 임의대로 말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강 의원은 아울러 “지금 일도2동을 합치게 되면 지역구 분구 상한선까지 겨우 57명이 부족하게 된다”며 “4년 뒤에 인구가 단 58명만 늘어나도 다시 분구를 해야 한다. 이번에 주민 의견도 받지 않고 합쳤다가 다시 분구를 검토하고 또 나누고, 이게 일도2동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배 국장은 이에 대해 “획정위에서 많은 고심과 고뇌에 찬 활동을 했고 특히 올 4월 들어서는 짧은 시간 동안 상당한 스트레스와 압박속에서 작업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지역은 섭섭하고 안타깝고 쓰라린 마음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선거구획정위원들도 알고 있었다”며 “아프지만, 어느 한 지역은 대의를 위해 희생이 따라야 하는 작업이었다. 죄송하지만 대의를 위해 조금의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도민사회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된 ‘제주도의회의원 지역선거구 및 교육의원선거구의 명칭·구역 및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위원회에서 가부를 따지지 않고 바로 본회의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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