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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버스 준공영제 업체 대표에게 1000만원 받아?
원희룡, 버스 준공영제 업체 대표에게 1000만원 받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4.26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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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치를 당시 1000만원 후원금 받은 것으로 나타나
버스 업체 도민 혈세 매년 1000억원 투입 ... "후원금 거절했어야"
원희룡 전 제주지사.
원희룡 전 제주지사./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버스 준공영제와 관련해 매년 10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면서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전 지사가 준공영제 참여 업체 대표로부터 100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병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 갑)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지난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 예비후보 경선을 치를 당시 도내 버스업체인 A사 대표 B씨로부터 1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준공영제는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이 최대 성과로 내세웠던 2017년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도내 버스운송업체 7곳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는 매년 1000억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되면서 사업주의 배만 불려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준공영제 이후 버스업체 임원의 인건비가 큰폭으로 올랐다는 사실이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밝혀지면서 지탄을 받기도 했다.

이에 더해 제주도가 지난해 12월30일 발표한 ‘2021년도 버스 준공영제 경영 및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르면 7개 버스업체 중 6개 업체의 평가 점수가 떨어지면서 경영 및 서비스의 질은 하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버스 준공영제를 추진했던 원 전 지사가 버스업체 사업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병훈 의원 역시 이번 사례에 대해 “ 원희룡 국토부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자평하는 버스 준공영제에 관련된 것이라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버스업체 대표가 선의로 후원금을 준다고 했어도 원 후보자가 거절했어야 바람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변명을 한다고 해도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원희룡 후보자와 버스업체가 서로 이권과 특혜를 주거니 받거니 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소 의원은 그러면서 “제주도민들의 버스 준공영제도 이렇게 주고받기식으로 운영했던 원 후보자가 전국의 교통 정책을 수립하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맡는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원 후보자의 이런 행태를 볼 때,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상식인지 되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또 버스업체 대표의 고액 후원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원 전 지사는 이외에도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 도내 전현직 공기업 관계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보은성 후원'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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