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생각해?
  • 문영찬
  • 승인 2022.04.28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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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찬의 무술 이야기] <62>

어젯밤엔 비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지난달도 바람이 거의 태풍급으로 불더니 어젯밤도 밤새 창문 떨리는 소리에 밤잠을 설쳤다.
그래도 전날 저녁 기분 좋게 흘린 땀 덕분인지 잠깐이라도 숙면을 취한 것 같아 아침은 상쾌했다.
한 달간의 휴식을 갖고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무술 수련을 하니 몸도 마음도 상쾌하기만 하다.

최근에는 팬데믹 영향으로 주변인들에게 같이 운동하자고 권하는 게 어려웠다.
운동 가자고 권하기라도 하면 코로나 시국에 무슨 운동이냐고 거절당했다.
사실 내가 생각해 봐도 코로나 덕에 하지 않아도 되는 핑곗거리가 생긴 건 사실이니까...
가만히 보니 팬데믹이 없을 때에도 운동하자고 권하면 이 나이에, 또는 피곤해서, 또는 바빠서 등 여러 이유로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 또는 여러 환경을 문제 삼아 자신을 위한 시간을 포기하곤 한다.

자신의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다는 마음이 더 문제 아닐까?

매일 출근하면 메일함을 열어보면서 하루 일과가 시작이 된다.
따뜻한 하루라는 곳에서 좋은 글귀 또는 내용들을 읽어 보면서 나 자신을 반성하곤 하는데 오늘 내용이 참 와닿았다.

미국의 어느 70대 노인이 있었습니다.
그의 일과는 그저 할 일 없이 멍하니 앉아서 하늘만 쳐다보거나 다른 노인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자원봉사자가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그렇게 앉아 계시는 것보다 그림을 배워보시면 어떠세요?”

“내가 그림을 그린다고? 지금까지 제대로 그림을 배운 적도 없고, 더욱이 지금 뭘 배우기에는 나이가 많아서 너무 늦었어.”

자원봉사자는 할아버지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할아버지의 연세가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더 문제 같은데요?”

자원봉사자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할아버지는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곧 미술실을 찾아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는 일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더욱이 풍부한 인생 경험으로 인해 할아버지의 그림은 깊은 성숙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많은 사람의 격려 속에서 수많은 그림을 남겼으며 101살에 22번째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삶을 마쳤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미국의 샤갈’이라 불리던 미술가 해리 리버맨입니다

‘따뜻한 하루’에서..

20여 년 전부터 주변의 동료들에게 무술 수련 등 취미 생활을 권하면 다들 하고 싶다고는 하지만 어렵다고 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이제 와서 넌 계속 운동하니까 하는 거다. 난 늦었다. 그때부터 했었어야 했는데.. 등 여러 핑계를 대면서 또 세월을 보낸다.
살면서 내가 원하던 걸 할 수 없었던 이유는 주변 환경이나 나이가 아닌 ‘내가 하지 않아서’였다.

아무리 느려도 정확한 것이 제일 빠르고 아무리 늦어도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는 빠르다.

“비록 아무도 과거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할 순 없지만, 누구나 지금 시작해 새로운 엔딩을 만들 수 있다.”라고 얘기한 칼 바드의 명언이 다시금 생각나는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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