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 오가는 '양돈단지 조성' 공약, 제주도지사 선거 이슈로
공방 오가는 '양돈단지 조성' 공약, 제주도지사 선거 이슈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09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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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향진 "공유지 활용, 첨단시설 갖춘 대규모 양돈단지 조성"
오영훈 "집단화로 악취 문제 심각해질 것 ... 감염병 위험도"
부순정 "양돈장, 이미 집적화돼 있어 ... 공장식 시설이 문제"
제주도내 한 양돈시설.
제주도내 한 양돈시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내놓은 양돈단지 조성 공약과 관련한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첫 TV토론회에서 이 공약이 도마에 오른 이후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이 논평을 통해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 나흘 째 양돈단지 조성 공약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양돈단지 조성 공약 논쟁은 지난 6일 있었던 KCTV제주방송과 뉴제주일보, 헤드라인제주, 제주투데이 공동기획으로 마련된 제주도지사 TV토론회에서 시작됐다.

해당 공약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양돈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재산인 공유지를 활용해 첨단시설을 집약한 대규모 양돈단지를 조성, 이를 일부 양돈농가에 분양해 양돈단지 자체를 집적화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지속가능하게 이용해야할 공유지에 양돈농가를 이전하겠다는 것”이라며 “직접화하겠다는 발상이 문제다. 감염병 상황을 보면 알겠지만 집적이 아니라 분산이 답이다. 상황이 바뀌고 있는데 집적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예비후보 측은 토론회 이후인 지난 7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도 “악취로 시달리는 도민들을 위해 내린 고육지책이라 여겨지지만, 집단화를 통해 악취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며 “또 집단화로 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감염병에 집단적으로 노출될 위험성도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또 “정책에서 제시하려는 공유지 후보지는 어디이고 규모가 어떻게 되는지도 정확히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향진 예비후보 측은 이에 대해 지난 8일 반박 논평을 내고 “제주의 양돈산업으로 악취는 물론 수질오염 문제점이 제기된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현재 제주는 축산폐수나 악취, 전염병, 화재로 인한 재산상의 손실이 생기고 있어 양돈장의 집적화는 중장기적으로 실현시켜야 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예비후보 측은 양돈사업과 관련해 어떤 공약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상대 공약에 대한 비판과 흠집잡기를 하기에 앞서 축산 오폐수와 지하수 오염, 악취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먼저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오 예비후보 측은 8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환경단체에서도 대규모 양돈단지 조성계획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며 “악취와 환경오염을 동반하는 축산폐수 문제가 제주의 핫이슈라 설익은 문제의식 속에서 공약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9일에도 대변인 논평을 내고 “공유지를 개발하려면 여러 상황에 맞고 법령에 규정된 조건이 지켜져야 한다”며 “사업 후보지는 극히 한정적일 것이다. 이 점을 고려해서 공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대규모 단지로 개발할 시 폭발적인 민원 발생과 상황에 따라선 소송전도 불가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순정 제주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역시 허 예비후보의 양돈단지 조성 공약에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부순정 예비후보는 9일 논평을 통해 “ 지금도 양돈장은 집적돼 있고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전임 원희룡 도정은 양돈장 관리에 실패했고 이는 하수처리 부담과 지하수 오염 및 토양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실성 없는 집적화와 체계적이라는 단어로 자신의 무능을 숨기지 말라”며 “문제는 허 후보가 집적이라고 부르는 공장식 축산 자체”라고 강조했다.

허 예비후보의 양돈단지 조성 공약에 대해서는 이외에도 지난 8일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과 제주동물권연구소에서 “조성계획을 철회하라”라며 비판이 목소리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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