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토론회 거대양당만 참여, 규탄" 이어지는 비판
"제주도지사 토론회 거대양당만 참여, 규탄" 이어지는 비판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1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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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녹색당·진보당·제주가치 공동으로 비판 목소리
전국농민총연맹 제주도연맹도 비판 목소리 힘 실어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 진보당 제주도당,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가 1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 진보당 제주도당,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가 1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언론사에서 개최하는 제주도지사 TV토론회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후보만 참여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녹색당, 진보당 제주도당,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는 1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일 KCTV제주방송에서 열린 제주도지사 후보자토론회와 11일 KBS제주, 12일 제주MBC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TV토론회 모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후보만 초정됐다”며 “양당중심의 TV토론과 선거언론보도 행태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언론사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지지율”이라며 “하지만 지지율은 기득권을 공고화하는 논리로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방송의 공공성을 저해하는 논리에 불과하다. 특히 지지율만을 기준으로 토론회 후보를 초청한다면 배제와 차별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TV토론회는 후보의 공약을 알리고 정책의 실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양당 후보만의 토론회는 유권자의 검증기회와 알 권리를 침해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언론사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는 비례후보를 낸 정당의 이름을 누락하기도 했다”며 “제주MBC·제주CBS·제주의소리가 공동의뢰한 여론조사 질문 문항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그외 다른 정당 중 선택하도록 구성돼 있다. 비례후보를 낸 제주녹색당과 진보당의 존재를 지워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역 언론의 선거 보도행태 역시 편파적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며 “지면할애나 배치에 있어서도 거대 양당 후보를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2%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 경우 정책을 소개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선거는 민주주의가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갈등을 증폭시키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며 “지금과 같이 다양성을 배제하는 선거 보도행태는 유권자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지역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부순정 제주녹색당 예비후보는 전날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KBS제주 TV토론회 불참을 통보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허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KBS제주에 TV토론회 불참을 통보하고 일정기간 동안 연락이 두절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허 예비후보와 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참석할 예정이었던 KBS제주 TV토론회는 결국 무산됐다.

부순정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허 예비후보의 이런 선택에 대해 용인을 해도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는 토론회 기회도 주지 않는 상황에서, TV토론회가 무산된 것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부 예비후보는 “TV토론회에 거대 양당만 나오는 것부터가 문제점의 시작”이라며 “토론회에 다양한 후보가 나올 수 있었다면 TV토론회 무산은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TV토론회에 다양한 목소리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요구했다.

이보다 앞서 부순정 예비후보와 박찬식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10일에도 성명을 통해 TV토론회에 거대 양당 후보만 참여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외에 전국농민총연맹 제주도연맹도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후보들을 판단할 기회는 다양해야 한다”며 “그 기회를 제공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언론의 역할이지만 도지사후보 TV토론회는 양당 후보만 초정을 받고 있다. 이는 도민의 알권리를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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