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 세계여성상' 제정되나 ... 제주도지사 후보들, 긍정 반응
'김만덕 세계여성상' 제정되나 ... 제주도지사 후보들, 긍정 반응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12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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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덕재단, 각 후보들에게 정책 제안
각 후보들 입모아 "역사적 인물 ... 긍정적 검토하겠다"
김만덕. /자료=제주특별자치도.
김만덕. /자료=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조선시대 제주에서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나눔을 실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모습을 보여준 김만덕을 기리는 ‘김만덕 세계여성상’이 제정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만덕재단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들에게 관련 정책제안서를 전달한 것에 대해 후보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재단법인 김만덕재단은 6월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에게 가칭 ‘김만덕 세계여성상 제정’에 관한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김만덕 세계여성상의 제정 제안은 현재 제주도에서 주관하고 있는 김만덕상의 대상을 세계여성으로 넓혀 김만덕상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리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김만덕의 나눔정신을 세계적으로 기리고 계승 및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도 있다.

아울러 이번 정책제안서에는 김만덕 세계여성상 제정을 위해 세계여성상 제정위원회를 설치하고 UN한국본부에서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만덕재단 측에서는 양원찬 이사장과 고두심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등이 직접 각 후보의 캠프를 방문, 정책제안에 나섰다.

이에 대해 각 후보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김만덕은 제주 여성의 강인한 도전정신과 담대함을 몸소 보여준 역사적 인물”이라며 “조선시대 당시 흉년으로 굶주리던 도민들을 구하기 위해 나눔과 베풂을 실천한 김만덕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가칭 국제만덕상 제정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측 역시 김만덕재단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허향진 후보 측의 김병립 총괄선대본부장은 “재단 측의 제안이 공약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연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부순정 제주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 역시 김만덕 세계여성상의 제정에 공감의 뜻을 보였다. 부순정 후보는 "김만덕이 실천했던 돌봄과 살림은 녹색당의 정신이기도 하다. 여성을 억압하던 시대의 한계에 굽히지 않고 제주인들의 삶을 돌본 김만덕 정신을 이어받아 선거에 임하겠다" 며 “김만덕 세계여성상 정책제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각 후보들이 김만덕 세계여성상의 제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향후 추진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만덕은 1739년 태어나 12살이 되던 해부터 기녀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인신분을 회복하고 유통업 등을 통해 막대한 부를 이루고 이를 통해 기근에 시달리던 제주도민들에게 자비로 쌀을 공급하는 등 구휼 활동에 나섰다. 당시 조정으로부터도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기녀출신의 여성임이도 불구하고 ‘의녀반수’의 벼슬을 받기도 했다.

제주도는 이를 기리기 위해 1980년 제정한 만덕봉사상을 2006년 김만덕상으로 변경, 매년 10월 열리는 '만덕제'에서 봉사와 경제인부문 수상자 각 1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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