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출범 후 20년 풀어야 할 과제 산적, 해결은 어떻게?
JDC 출범 후 20년 풀어야 할 과제 산적, 해결은 어떻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12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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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출범 20주년 기념식 ... "지속 가능 제주 만들겠다"
예래단지 및 헬스케어타운 등 각종 사업 삐걱
항공우주박물관 등 적자 1000억원대 누적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경./사진=JDC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경./사진=JDC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그 20년 동안 제주도내에서 많은 사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 중 대부분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면서 성과보다는 해결해야할 과제를 쌓은 20년이 되고 있다.

JDC는 12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JDC창립기념식을 갖고 앞으로의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제주의 내일을 만드는 글로벌 파트너로의 성장’을 목표로 기관의 위상과 역할, 정체성을 확립하고 조직운영의 국제화 및 효율화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뜻을 밝혔다.

JDC는 먼저 기관 설립 목적에 맞는 정체성 확립을 위해 △국가공기업다운 사업의 시행 △핵심사업 추진 방향의 재조정 △20년 국제화 산실로서의 위상 강화 등을 강조했다.

또 조직을 국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과제로 △제주가치 중심의 조직 운영 △국제화 및 산업 다양화 기능 강화 △JDC 아카데미 설립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 △개방과 자율 중심의 상향적 리더십을 설정했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출범하고, JDC가 설립됐던 그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기본부터 조직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JDC는 2002년 5월 탄생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전담기구로 출범시켰다.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도내 관광·첨단산업·의료·교육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하지만 그 후 20년 동안 이뤄진 JDC의 각종 사업은 성과보다는 과제만을 남겼다. 2002년 제주국제공항 내에 JDC 지정면세점이 개점한 후 높은 수준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 후 이뤄진 대부분의 사업은 적자가 이어지고 추진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더군다나 주요 사업들이 도민사회에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소송전에 휩싸이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해 1월 공개된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JDC 미래전략 수립’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기준으로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제주헬스케어타운 등 JDC가 추진한 대부분의 사업이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 4월 개관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1489억원을 투자했지만 186억원의 수익을 낸 것에 그친 것으로 나오면서 1300억원대에 달하는 적자를 본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전경.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전경.

당시 용역을 맡은 (유)프라이스워터하우스컨설팅(PWC)는 항공우주박물관에 대해 “장기적으로 적자폭 확대가 확실시 된다”며 “사회적 당위성 정도에 따른 지속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 요구된다”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지난 2월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JDC가 제주에서 사업만 시작하고 마무리는 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는 도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조훈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은 “JDC가 제주에 들어온지 20년이 됐는데 결과적으로 첨단과학기술단지 1단지 사업만 완료됐고 나머지는 다 공사 중에 있다”며 “도민들 눈엔 JDC가 환경파괴에 공사중단만 하는 곳으로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도 헬스케어타운을 지적하며 “11년 동안 진행이 됐는데 사업 운영되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헬스케어타운은 영리병원 논란과 겹치면서 전국적인 찬반 갈등의 주무대로 떠오르기도 했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역시 법적 하자 문제로 수년 째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원토지주와의 토지반환소송 등 각종 개별소송과 행정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역시 2008년 10월 당시 국토해양부로부터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받고 외국 유학 수요를 제주로 돌리기 위해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지만 2단계 사업이 각종 환경훼손 및 이해관계 상충 등으로 중지됐다. 

이처럼 지난 20년간 제주도내에서 해결되지 않는 수많은 과제들만 쌓아오면서, 시민단체 등에서는 JDC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주기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출범 20년을 맞은 JDC가 앞으로 주어진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에도 도민들의 이목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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