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 농업비닐 대체하나
제주 바다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 농업비닐 대체하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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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농업기술원, 액상멀칭제 개발 업무협약 체결
매해 수천톤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 처리 방법 다양화
제주해역에 밀려든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해역에 밀려든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매년 제주해안가로 밀려오며 각종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을 농업용 비닐 대체품으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추진되면서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13일 센터 회의실에서 주식회사 셀펙과 ‘농수산 부산물 활용 액상멀칭제 개발 및 보급 관련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제주에서 발생하는 괭생이모자반 및 감귤박 등 농수산 부산물을 활용해 농업용 피복 비닐을 대체하는 액체상태의 뿌리는 멀칭제를 실증 및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활용 등의 협력을 목적으로 한다.

액상멀칭제는 농지에 뿌려질 경우 토양의 습도와 온도 유지에 도움을 줌으로서 농작물 생장에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두 기관은 △제주 농수산자원 활용 액상멀칭제 개발 △농수산부산물 활용 액상멀칭제 작물재배 실증 △액상멀칭제 현장실증을 통한 개선 보완 △액상멀칭제 뿌리는 방법 등 매뉴얼 개발 △농수산부산물 활용 액상멀칭제 지속적 개발 및 효과 검증 후 농가보급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제주도 최대 골칫거리 중 하나인 ‘괭생이모자반’을 농업에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에는 매년 적게는 수백톤에서 많게는 수천톤의 괭생이모자반이 해안가로 밀려들고 있다. 수거량만 봐도 2017년 4407톤에서 2018년 2150톤, 2019년 860톤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2020년 5186톤으로 급격히 늘었고 지난해에는 9856톤에 달했다.

괭생이모자반이 제주앞바다나 해안으로 몰려면서 선박의 스크류에 감겨 사고를 유발하거나 양식장 등의 시설 파손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이를 수거해 처리해야 했지만 처리 방법 역시 지금까지는 제한적이었다. 수거 후 이를 말려 퇴비로 이용하거나 소각 및 매립하는 방법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 따라 괭생이모자반의 처리 및 활용방법이 보다 더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농업기술센터 측은 앞으로 액상멀칭제 개발 및 효과 검증 후 농가보급 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고 개발에 나선 셀펙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액상멀칭제 활용 작물재배 실증, 뿌리는 방법 등 매뉴얼 개발, 효과 검증 후 농가 보급 등을 해나가며  셀팩 주식회사는 제주 천연자원 활용 액상멀칭제 개발, 현장 실증을 통한 개선 보완, 지속적 친환경 농자재 개발을 위한 연구 등을 추진한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마늘 재배에서 비닐 피복 작업은 비닐 피복 및 수거 인건비, 기계화의 어려움, 폐비닐로 인한 농업환경 문제 등 많은 애로사항과 연관돼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농업을 비롯한 관련 산업 발전의 토대를 다져 지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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