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3:52 (금)
부상일 "제주의 전라도화" 발언에 민주당 측 이어지는 비판
부상일 "제주의 전라도화" 발언에 민주당 측 이어지는 비판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19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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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일 18일 토론회서도 언급 ... "전라남남도도 들어봤다"
부 "민주당이 제주 정치 좌지우지하는 것 표현한 것"
민주당 "유감과 분노 넘어 개탄스럽기까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제주를 두고 “전라도화 됐다”고 말한 것에 대한 민주당 측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19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라며 부 후보의 ‘제주도 전라도화’ 발언에 대해 “개탄스럽다”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지난 17일 있었던 KCTV제주방송과 헤드라인제주, 뉴제주일보, 제주투데이 등 4개 언론사 공동주최로 마련된 제주시을 보궐선거 후보초청 대담에서 처음 나왔다.

부 후보는 이 대담에서 지난 세 차례의 총선에서 낙선했던 것에 대해 “제가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한편으론 “제주도가 전라도화 됐다는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가 기울어진 운동장이 돼버린 것 같다”고 발언했다.

민주당 김한규 후보 측에서 이 발언을 두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부 후보는 지난 18일 마련된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 자리에서도 김 후보의 비판에 반박하며 이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부 후보는 “저는 심지어 제주를 전라남남도로 표현하는 것도 들어봤다”며 “20년간 제주을을 포함해 제주시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만 배출됐는데, 오래된 권력은 반드시 (도민을) 등한시 여기고 업신여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에서는 묻지마 투표가 가능하고 묻지마 지지가 가능하게 됐다”며 “어떻게 해서 민주당 한 정당에서 제주의 정치를 좌지우지하게 됐는지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에 대해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도민을 무시한 발언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기는 커녕 ‘문제 없다’는 식으로 일관했다”며 “지역주의 갈등 극복에 힘써야 할 정치인이 오히려 지역주의를 선동한 것으로 유감과 분노를 넘어 개탄스럽기까지 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발언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문제의식조차 없는 부상일 후보의 태도는 과연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가 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표를 얻기 위해 지역갈등을 유발하고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구태정치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제주도당은 부 후보에게 무겁고 단호하게 당부한다”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구태정치를 멈추고 제주 미래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선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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