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7:49 (목)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 확실 "담대한 제주도민들의 승리"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 확실 "담대한 제주도민들의 승리"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01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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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당선 확실에 지지자들 선거사무소서 환호성
오영훈 "제주 현안 해결하라는 명령 명심하겠다"
"상대 후보들의 공약도 겸허하게 수용할 것"
"역동적인 제주 시대를 열어가겠다"
민주당, 20년만에 자당 후보 제주도지사 당선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축하를 받고 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축하를 받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민선 8기 제주도지사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54분 기준 제주도지사 선거 개표율이 45.81%를 기록한 시점에서 오영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오 후보는 10시54분 기준 54.23%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40.2%를 기록했다. 이 시간 기준 두 사람의 득표율 차이는 14.21%p였다. 같은 시간 무소속 박찬식 후보는 3.51%, 녹색당 부순정 후보는 2.04%의 득표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특히 사전투표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영훈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는 이른시간부터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개표방송을 보기 시작했다. 이들은 출구조사 결과 오영훈 후보가 앞서는 걸로 나오자 환호를 질렀다. 이어 이날 오후 10시6분경 지방선거 개표방송에 오영훈 후보의 당선 유력이 뜨자 많은 이들이 오영훈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오영훈 후보와 경쟁했던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그 외 현역 도의원들도 이 자리에 함깨하며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결과에 환호했다.

많은 이들이 개표방송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가운데 이날 오후 10시54분 오영훈 후보의 당선 유력이 당선 ‘확실’으로 바뀌자 선거사무소에 다시 한 번 환호성이 울렸다.

오 후보는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되자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도민들을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 후보는 먼저 “도민 여러분의 선택이 제주에 놓인 현안들을 반드시 해결하라는 ‘엄중한 명령’이라는 사실을 가슴 속에 새기고 또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완주해주신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와 부순정 제주녹색당 후보, 박찬식 무소속 후보에게도 무한한 경의를 보내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선거과정에서 불거졌던 분열과 갈등은 이제 훌훌 털어내야 한다. 사소하게 멍울 맺혔던 상처까지 모두 씻어내야 한다. 제가 먼저 나서 불씨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또 “상대방이 발표한 공약 가운데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겸허하게 수용해 도민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오늘의 결과는 담대한 도민의 승리”라며 “도민들의 뜻을 확실하게 받들겠다.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제대로 담아 대전환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열어가겠다. 이를 위해 갈등과 분열을 끝내고 제왕적 도지사 시대도 막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새롭게 준비하고 뛰겠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민생회복, 청년 정책의 시행, 지역경제 소득 증대 방안 마련,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언급했다.

이어 “도민 대통합의 길에서 보수와 진보, 중도를 뛰어넘고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어 ‘더 크고 넓은 제주’, ‘역동적인 제주인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당선이 확실시 된 오 후보는 2일 당선증을 받고 다음달 1일부터 도지사로서의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이번에 오영훈 후보가 당선이 되면서 민주당은 20년만에 제주도지사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제주도지사 자리에는 2002년 민주당의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소속 우근민 전 지사가 당선된 이후 한 번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었다. 

오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회에 입성하면서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 이후 2016년 총선에서 제주시을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하고 2020년 총선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등 제주도의원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선공했다. 이어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그의 정치 스팩트럼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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