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광수 “고입내신제, IB교육과정 등 기존 정책 포용할 것"
[인터뷰] 김광수 “고입내신제, IB교육과정 등 기존 정책 포용할 것"
  • 김은애
  • 승인 2022.06.02 0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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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교육감 당선 예정자 인터뷰
김광수 제주교육감 당선 예정자가 1일 오후 11시경 지지자들 앞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김광수 후보가 제주교육감으로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며, 소감을 발표했다.

김 당선 예정자는 6월 1일 오후 10시 57분 기준 58.29%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된 상황에서 캠프에 모습을 드러냈고, 지지자들과 축하 인사를 나눴다.

그는 당선자 소감을 통해 “갈 길이 쉽지 않겠지만, 헤쳐 나가면서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남이 문 열어주는 자동차는 정말 싫다”면서 권위를 내려놓고, 도민에게 가까운 교육감이 되겠다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당선 확실시 판정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석문 교육감의 교육정책 기조의 핵심부분만큼은 그대로 유지하겠다' 밝히기도 했다. IB교육과정, 고입 연합고사 폐지 등 이석문 교육감이 일궈낸 교육정책을 일시에 뒤엎는 정책은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아래 전문을 참고하자.

 (다음은 김광수 당선 예정자 인터뷰 전문)

Q. 당선 소감?

정말 고맙습니다. 특히 교육가족 여러분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 저에 대한 기대가 정말 실망하지 않도록 저의 평상시 교육에 대한 생각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나 제주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Q. 선거 승리의 원동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우리 도민들이, 특히 아이들을 가진 부모님들이 가진 학력에 대한 걱정이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학력이 떨어졌다는 거예요.
이게 저도 사실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마는 학부모들이 계속 그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게 바로 여기 찾아와서 그 얘기를 합니다. 이게 가장 큰 원인이었고. 그 다음 하나 또 지적을 하자면, 아마 불통. 어떻게 보면 이제 지난 한 8년을 겪어보니 이제 더 기대할 게 없지 않았나 하는… 김광수가 뭘 어떻게 해서가 아니라 사람이 달라지니까 다른 기대가 나타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혼자 하고 있습니다.


Q.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할 공약은?

소통입니다. 소통을 위해서 제가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기 있는 기자분들하고도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눌 겁니다. 정기적이라기보다는 수시로 해야 되겠죠.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이 지금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입니다만, 그래도 아이들이 정상적인 수업을 받고 있는 상태인데 학력 격차(의 심각성을) 아무도 모릅니다. 제주도 아이들은 연구 자료도 없고 공개된 자료도 없습니다. 시험도 얼마 안 쳤기 때문에 비교 자료도 없습니다. 그래서 참 막연하지만 이게 참 쉽지 않을 겁니다. 학년별 교과별 그 다음 연차별 진단을 해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학력격차) 차이가 많이 나가지고, 가운데 호리병형 모양이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교육학자들은 그렇게 말하는데, 그걸 지금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그런 사실이 사실이라면 진단해서 치료해야 되겠죠. 치료를 해야 아이들이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하다, 쉽게 말하면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중요한 학생을 학급의 중요한 학생을 보고 수업을 하는데 지금 그 중간 학생이 없어졌다는 얘기죠. 코로나로 인해서 비대면 수업으로 해서 잘 하는 아이 쪽으로 빠지든가 못하는 아이 쪽으로 빠져버려가지고 아주 기현상이 생겼다는 겁니다. 이러면 교실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이걸 해결해 줘야 됩니다. 물론 선생님들이 할 일이지만 제가 뒤에서 적극 그 부분을 구원할 생각이에요.


Q. 앞으로 변화되는 정책 방향이 있다면?

저는 엄청난 신사입니다. 예를 들어서 4년 전에 제가 고입 연합과 내신에 대해서 상당히 호응하고 팽팽하게 다퉈가지고 제가 졌지 않습니까. 그런 고입 내신제를 저는 인정해야 되죠. 이게 신사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비 교육과 제주형 교육.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저는 제주형 교육과정을 주장했고 상대방(이석문 후보)은 IB 교육과정을 주장했는데 제가 졌습니다. 따라서 IB 교육과정이 들어왔습니다. 그건 그걸 인정해야 됩니다. 그걸 어떻게 엎어버리거나 이럴 생각 없습니다. 다 포용하고 가겠습니다.

단 하나 문제되는 게 하나 있습니다. 표선고등학교에 고등학교 3학년이 됐을 때, IB 마지막 과정인 DP과정이 쓰일 데가 없습니다. 이걸로 외국 대학 가는 것도 아닙니다. 외국 대학에서 인정 안 해 줍니다. 우리 말 과목 때문에 이게 6과목 중에 4개 과목이 우리 말인데 세계 어느 대학이 한국말로 된 DP를 인정하고 있습니까. 문제는 국내 대학도 인정을 안 합니다. 그러면 얘네들은 학생부만 가지고 대학을 가야 되는데 이 불이익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과거 사람만 탓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이거를 최소한도 도내 대학들과 MOU를 체결한다거나 빨리 해결을 해야 표선고등학교 아이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것. 말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만 그런 일들이 제가 할 일인데 마치 “김광수가 교육감이 되면 지난 체제를 완전히 뒤엎는다”? 교육을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겁니다. 교육은 서서히 변화시켜 나가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분(이석문 현 교육감)이 했던 훌륭한 점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문제가 있는 점은 또 서로 소통하면서 풀어나가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Q. 제주교육감 취임 전, 어떤 준비를 할 예정?

일정은 취임까지 한 달이 있지 않습니까. 아마 인수위가 꾸려질 것이고, 인수위가 활동하는 동안 저는 아마 교육에 관련된 공동체 단체들과 만나는 일이 주로 제가 할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어머니회, 동창회 등등. 그리고 제 공약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 이런 걸 위해서 제가 움직여야 되겠죠.

구체적으로 며칠 날 어디서 누구를 만난다, 이런 계획은 아직 안 나와 있습니다마는. 아마 고민하면서 한 달 동안 우선 그걸 해야 되지 않을까?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한 달이 제 공약 추진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우선 그냥 중구난방으로 지금 보도 자료도 엄청 나가 있지 않습니까. 이걸 정리하는 데도 며칠이 걸릴 겁니다. 그리고 아마 틀림없이 제가 봐도 이상한 공약들이 있을 거예요. 이거를 도민 눈높이 수준에 맞춰야 되겠죠. 이게 김광수 눈높이 수준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추진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광수 제주교육감 당선 예정자가 1일 오후 11시경 지지자들 앞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편, 6월 2일 오전 1시 기준 제주교육감 선거의 개표율은 72.53%. 김광수 당선 예정자가 12만2350표(57.72%)를 득표했고, 이석문 후보가 8만9631표(42.28%)를 득표한 상황이다.

두 후보 간 득표수 차이는 2일 오전 1시 기준 3만2719표, 15.44%p 차이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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