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지구’ 제주 자연의 소리, 들리시나요?”
“‘작은 지구’ 제주 자연의 소리, 들리시나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6.08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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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초청 제주 시그니처 무장애 팸투어, 2박3일 일정 시작
소리와 향기, 맛으로 느끼는 제주에 이어 ‘몸으로 체험하는 제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각장애인 초청 제주 시그니처 무장애 팸투어 참가자 일행이 이시돌목장 인근 새미소에서 직접 헤드셋을 끼고 제주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고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각장애인 초청 제주 시그니처 무장애 팸투어 참가자 일행이 이시돌목장 인근 새미소에서 직접 헤드셋을 끼고 제주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고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자연의 소리가 들리고 마이크에 앉은 파리가 달라붙은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려서 놀랐어요. 숲을 좋아해서 평소에도 숲에서 녹음을 하곤 하는데 너무 행복하고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8일 오후 초여름으로 접어드는 화창한 날씨 속에 제주 이시돌 목장 인근 새미소에서 만난 시각장애인 임희원 씨(28)는 제주에서 접한 사운드워킹 체험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제주관광공사가 마련한 이번 시각장애인 초청 무장애 팸투어 중 ‘소리로 만나는 제주’ 프로그램은 J-스타트업 기업인 슬리핑라이언(대표 이용원)이 맡고 있다.

이용원 대표는 이날 오전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기 전 제주웰컴센터에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서 “제주는 지구와 생물의 소리, 풍경의 원천인 작은 지구”라고 극찬했다.

제주에서 제주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고 편집해 들려주는 일을 하고 있는 그는 시각장애인 참가자들에게 알작지 몽돌해안, 월정리 해수욕장, 중문 색달해수욕장에 이어 오조리 내수면에서 녹음한 ‘바다의 소리’를 들려줬다.

알작지에서는 몽돌끼리 부딪치는 소리를, 월정리 해수욕장의 얕은 파도 소리와 중문 색달해수욕장의 묵직한 파도 소리의 차이를 설명한 뒤 그는 “오조리 내수면의 경우 파도가 없어 잔잔한 대신 철새와 곤충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제주에서 들을 수 있는 무궁무진한 소리에 대한 얘기를 풀어냈다.

‘제이든’이라는 예명으로 자신을 소개한 다른 참가자는 “서울은 주변을 녹음하면 차 소리만 나는데, 여기에서는 깔끔한 자연의 소리가 들려 인상적이다. 어떻게 녹음됐는지 궁금하다”면서 제주에서 만난 자연의 소리에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각장애인 초청 제주 시그니처 무장애 팸투어 참가자 일행이 이시돌목장 인근 새미소에서 직접 헤드셋을 끼고 제주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고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각장애인 초청 제주 시그니처 무장애 팸투어 참가자 일행이 이시돌목장 인근 새미소에서 직접 헤드셋을 끼고 제주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고 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3인 1조로 진행되는 이번 팸투어는 시각 장애가 있는 관광객과 동반자, 그리고 여행 전반을 도와주는 ‘트래블 헬퍼(여행 도우미)’가 동행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무장애 관광’이라고 하면 휠체어가 다니기 편한 장소 위주로 동선을 짜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쟝애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바닷가나 액티비티 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 이번 팸투에서 도입한 ‘트래블 헬퍼’가 있다면 시각장애인도 충분히 액티비티 체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팸투어에서는 노사발전재단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관광특화 직무로 육성한 트래블 헬퍼가 시각장애인의 관광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팸투어 이틀째인 9일에는 용눈이오름 인근에서 레일바이크 체험과 씽잉볼‧다도 명상으로 감성 회복을 통한 치유의 시간을 갖고 10일에는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사운드 워킹과 편백나무 숲 센트스톤 향수 만들기 체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8일 오전 제주웰컴센터에서 진행된 팸투어 오리엔테이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8일 오전 제주웰컴센터에서 진행된 팸투어 오리엔테이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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