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09:56 (금)
할인 혜택 없는 탐나는전 ... "소상공인 대상 10% 상시 할인 고민"
할인 혜택 없는 탐나는전 ... "소상공인 대상 10% 상시 할인 고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15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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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서 "할인 없는 탐나는전, 발행 이유 없다" 비판 나와
제주도, 소상공인 업체 대상 상시 할인 방안 마련 중
"1차 추경 예산 확보가 중요 ... 정책 마련에 최선 다하겠다"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관련 예산이 바닥나면서 할인혜택이 중단된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이 지역사랑상품권화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제주도는 할인혜택 재개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의회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5일 열린 제405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을 상대로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이 지역사랑상품권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지적은 ‘탐나는전’이 기존 10% 할인 혜택이 관련 예산의 조기소진에 따라 중지되면서 이전까지 사용돼던 지역사랑상품권과의 차별성이 줄어들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탐나는전은 2020년 11월 발행, 그 이후 이용자들에게 10%의 할인혜택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탐나는전’ 가맹점이 늘고 이용자들도 늘어나면서 제주도가 확보한 탐나는전 예산이 조기소진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10% 할인에 빨간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할인혜택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3월 탐나는전의 한달 최대 충전금액을 기존 7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축소, 예산소진 시기를 늦추려 했지만 예산의 소진은 제주도의 예상보다 빨랐다. 결국 도는 지난 4월21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10% 할인 혜택을 중단했다.

10% 할인혜택이 중단됨에 따라 일부 도민 사이에서는 “탐나는전을 이용할 이유가 사라졌다”는 반응이 나왔고, 탐나는전의 발행규모도 큰 폭으로 줄었다. 4월 하루 평균 19억원 수준이었던 발행규모가 5월 중순에는 1억5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발행규모 축소에 ‘지역사랑상품권과의 차별성도 사라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제주에서는 할인혜택 재개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카드형태.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카드형태.

최명동 국장은 김 의원의 질의에 대해 “탐나는전 할인혜택 적용을 두 가지 트랙으로 준비 중에 있다”고 답했다.

첫 번째 방안은 상시 10% 할인에서 ‘특정 기간 할인판매’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 관련 예산의 조기소진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는 매출 10억 미만 소상공인 업체를 대상으로 한 상시 10% 할인 방안이다. 최 국장은 “탐나는전 이용에 대한 분석을 해본 결과 매출 10억 미만 소상공인 업체에서의 사용 비중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을 높이기 위해 소상공인 업체 이용을 장려해야 하는데, 이들 업체에서의 사용할 경우의 할인을 10%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국장은 이처럼 일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시할인 혜택을 적용할 경우 소상공인 전체 매출이 1850억원 정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 국장은 “이와 같은 할인혜택 적용을 위해선 올해 1차 추경에서의 예산 확보가 중요하다”며 “예산확보에 힘써 탐나는전의 활용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미 의원은 “할인혜택이 멈추면 탐나는전은 기존 지역사랑상품권이 될 수 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굳이 탐나는전을 도입할 이유가 없다. 제주도내 5인 미만 사업장이 8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분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서도 탐나는전은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의지를 갖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달라”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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