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5:24 (금)
각종 어업활동 쓰레기 밀려온 제주 해안 ... "관리 방안 필요"
각종 어업활동 쓰레기 밀려온 제주 해안 ... "관리 방안 필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16 13: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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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해안서 244.7kg 쓰레기 수거
"어업활동 중 버려지는 쓰레기 많아 ... 생태계 큰 위협"
제주도내 해안가 바위 틈에 버려져 있는 각종 쓰레기들.
제주도내 해안가 바위 틈에 버려져 있는 각종 쓰레기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진행한 올해 상반기 해안쓰레기 줍기 활동 결과 어업활동과 관련된 쓰레기들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올해 상반기 해안쓰레기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모두 3021개·244.7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의 이번 캠페인은 ‘2022 제주줍깅’이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차례 이뤄졌다. 장소는 조천읍 북촌해변과 구좌읍 김녕성세기해변, 한경면 수월봉해변 등 3곳이다. 3차례의 행사에 모두 86명이 참여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쓰레기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플라스틱 및 스티로폼 파편이었다. 모두 566개가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 캠페인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지난해 캠페인에서는 담배꽁초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의 경우 해변 레저활동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해수욕장과 주요 해변을 중심으로 캠페인이 이뤄졌고 올해는 해양보호구역 지정이 필요한 해안을 중심으로 비교적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곳에서 이뤄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의 해안활동이 많아질수록 담배꽁초 투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해수욕장과 주요 해변에 대한 연중 금연구역 지정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캠페인에서 플라스틱 파편을 제외하면 밧줄 등의 쓰레기가 가장 많이 수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412개다. 그 외 플라스틱 병과 뚜껑이 348개다. 각종 비닐류 쓰레기는 298개가 수거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는 어업활동 중 버려지는 쓰레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밧줄과 끈 등의 쓰레기는 해양동물이 휘감기는 등의 피해로 직접적인 위해가 발생, 위험한 쓰레기로 분류된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밧줄에 묶인 그물도 같이 버려진 후 해안에 도달하기 전에 가라앉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는 해양생태계에 큰 위협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플라스틱 병과 뚜껑, 각종 비닐류도 육상에서만 배출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난해 12월 제주대 씨그렌트센터가 발표한 ‘어선기인 해양쓰레기 발생실태 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를 보면 제주 연안어선이 선적하는 페트병의 수량은 368만병이고 투기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양은 184만병이다. 어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어떻게 수거 및 관리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줍깅’ 캠페인은 8월과 9월에 3차례 더 진행될 계획”이라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발표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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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 2022-06-17 01:12:07
바다는 큰 쓰래기통이 아닙니다! 바다 생물과 환경을 위해서라도 쓰래기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