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설 접근성 떨어지는 제주 ... '15분 도시' 공약, 과연 어떻게?
주요 시설 접근성 떨어지는 제주 ... '15분 도시' 공약, 과연 어떻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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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인수위, 15분 도시 실현 위한 토론회 마련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식료품 판매점까지의 평균 거리 및 도보로 걸리는 평균 시간.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식료품 판매점까지의 평균 거리 및 도보로 걸리는 평균 시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의 주요시설 물리적 접근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의 6대 핵심공약으로 ‘15분 도시’의 실현을 내건만큼, 도내에서의 주요시설 물리적 접근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가 공약실천의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오영훈 당선인의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다함께 미래로 준비위원회’는 20일 오전 10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국내외 N분 도시와 15분 도시 제주 실현을 위한 조건’을 주제로 정책 아카데미를 가졌다.

이날 정책 아카데미는 성은영 건축공간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와 이성호 제주대 교수, 김형준 제주대 교수, 이용재 인수위 연구위원 등이 참여하는 지정토론 및 참가자 질의응답 등으로 이뤄졌다.

15분 도시 개념은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행 및 자전거 등을 주요 수단으로 사용, 15분 거리 이내에서 도시 내 주요 시설인 식료품점, 약국, 상점, 학교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각 지역별로 문화시설, 의료기관, 고등교육기관, 대규모 지역공원 역시 갖춰져 있어 시민들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도심을 각 구역별로 나눠 도시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그 외에도 근린에 다양한 유형과 규모, 가격대의 주택이 마련됨은 물론 시민들이 일터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제주도내에서 이를 실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다.

우선 제주도내에서 주요 시설까지의 물리적 거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먼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식료품 판매점을 기준으로 봤을 때 서울은 일반적으로 919.2m의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상으로는 도보로 18.38분이 소요되는 거리다. 제주도는 이보다는 거리상으로 3배 이상 먼 평균 3713m 거리가 떨어져 있으며 도보로 평균 74.26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이외에도 부산(1713m)이나 대구(1840m) 등과 비교해서도 두 배 이상 거리가 차이나는 수준을 보였다.

병·의원까지의 접근성을 봤을 때는 서울이 평균적으로 347.13m가 떨어져 있고 이동에 도보로 6.94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제주는 거리상으로 이보다 6배 가량 더 먼 평균 2057.35m가 떨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은 도보 기준 41.15분이다.

이 두 시설 모두 ‘15분’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도내에서 도보 기준 이동에 13.67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돼 15분 이내에 시설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역시 국내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는 가장 오래 걸리는 수준이다. 전국 평균 8.1분 보다도 5분 이상 걸린다. 

성 위원은 이런 점을 토대로 제주도내에서 ‘15분 도시’를 구연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통한 복합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는 등의 재배치 전략을 통해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지역특성과 격차를 어떻게 반영하고 접근성과 포용성, 지속가능성 등을 어떻게 실현할지에 ‘15분 도시’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달려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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