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의 제주, 역대급 무더웠던 한달로 기록되나?
올해 6월의 제주, 역대급 무더웠던 한달로 기록되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01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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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폭염주의보 일수 6일, 6월 기준 역대 최다
30도 넘은 횟수도 많아 ... 열대야 횟수도 역대 최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여름의 초입이었던 지난달이 제주에서 역대급으로 더웠던 6월 기록될 전망이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북부를 기준으로 낮 최고기온이 32.4도까지 올라가는 등 연일 30도가 넘는 기온이 기록되고 있다.

올해 6월 중 30도가 넘은 날은 모두 8차례다. 6월19일 30.5도가 기록되며 처음 30도를 넘어섰다. 그 이후 기온이 다소 내려가는 듯 싶었으나 6월23일 33.4도가 기록되며 높은 기온이 기록됐고 25일부터는 연일 30도가 넘는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6월26일에는 34.4도까지 기록되면서 일찌감치 폭염이 찾아온 모습을 보였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높았던 6월 낮최고기온 기록이다.

아울러 이날을 기준으로 제주 북부와 동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달 1일에는 폭염주의보가 제주서부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전까지 6월에 30도가 넘어가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지난해에는 6월 중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었던 경우가 4차례다. 6월3일 30.9도가 기록되면서 일찍 더위가 찾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30도를 넘었던 횟수 자체가 많지 않았고, 6월 중순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22도까지 내려가는 등 6월 말까지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2020년도 6월 중 30도가 넘은 경우가 있었지만 2차례에 불과했고, 그 외에는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다. 2019년과 2017년에는 6월 중 30도를 넘은 날이 없었고 2018년에는 1차례 있었다.

폭염주의보 일수도 역대 최다다. 올해 6월에는 모두 6일 동안 폭염주의보가 이어졌다. 이전까지는 1978년과 1934년 2일 동안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던 것이 가장 많았다.

열대야도 6월 기준 가장 많이 발생한 날로 기록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제주북부를 기준으로 6월 25일에서 26일로 넘어가는 밤 열대야가 생긴 이후 6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월 기준 최다 열대야 기록으로 이전까지 가장 많은 열대야 횟수 기록은 2005년 5차례였다. 더군다나 올해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지난 28일 28.9도까지 기록되는 등 6월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최저기온이 기록되기도 했다.

제주서부에서는 관측 이래 처음으로 6월 중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이른 무더위는 여름철 더위의 원인이 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른 확장에 따른 것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확장하면서 제주에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장기간 불어왔다. 이 남서풍이 한라산에 부딪히면서 제주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푄현상이 발생하면서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

일반적으로 푄현상이 발생하게 되면 바람이 불어오는 반대편 산사면의 경우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 하지만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높은 습도가 이어졌고 이른 더위는 물론 밤까지 기온이 내려가지 않은 열대야 현상이 지속됐다.

이와 같은 무더위는 앞으로 지속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남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제주북부를 중심으로 최고기온이 30도에서 32도로 높아지겠다”며 “그 밖에 한림 등 서부지역도 30도로 높은 수준이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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