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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침체된 저지리의 문화지구, 올해 본격 활성화되나?
20년 넘게 침체된 저지리의 문화지구, 올해 본격 활성화되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19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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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저지 문화지구 활성화에 2026년까지 84억 투입
생활문화센터와 각종 전시실 등 마련 ... 공공수장고도 확장
지역민 참여하는 문화예술행사도 추진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조성이 시작된지 20년이 지나도록 활성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저지리 문화지구에 대한 활성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19일 서부 지역 문화예술 특화공간인 저지 문화지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저지리 문화지구는 문화예술인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2000년부터 조성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행정의 특별한 정책 등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이름만 ‘문화예술인 마을’인 상태가 20년 넘게 이어졌다.

침체된 문화지구에 대한 지적은 제주도의회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지난 3월 제40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문화지구 수립과 관련된 정책들이 담당자들의 인사이동 등으로 인해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외에도 문화지구 활성화와 관련된 프로그램 운영 등이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관리주체도 뚜렷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도는 이와 같은 비판에 지난 2월 마련된 저지 문화지구 활성화 계획을 보완, 저지 문화지구에 오는 2026년까지 84억원을 투입해 4대 부문에서 12개 사업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문화지구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올해는 저지 문화지구 활성화 사업에 8개 세부과제 16억2400만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문화지구 입주 예술인 및 지역 주민들이 일상적인 생활문화를 영위할 수 있는 생활문화센터를 착공하다는 계획이다. 이 생활문화센터는 전시·소통공간, 음악활동 공간, 신체활동 공간, 회의·교육 공간 등을 갖춘 문화 거점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도는 이외에 한곬 현병찬 선생의 기증작품 및 전시공간을 활용하는 서예 전시관과 관련된 행정절차를 하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추경예산으로는 입주 예술인의 기증작품 10여점을 활용, 문화지구 내 녹지공간에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조각공원, 산책로 등 특화된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한다. 

문화지구 환경정비를 위한 예술인 마을 내 도로변 돌담 울타리 및 수목 정비, 안내판 설치 등 시설물 정비사업도 지속 추진 중이다.

올해 10월에는 그동안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저지 문화 예술인마을 문화예술행사를 입주 예술인, 지역주민, 도내 예술인 및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있다.

도는 이와는 별도로 2024년까지 50억원을 투입, 제주 출신 중광스님 작품을 활용한 기획 및 상설전시실, 수장고 등 시설을 갖춘 교육, 체험, 참여 중심의  가칭 중광미술관도 건립한다. 75억원이 투입된 공공수장고 시설 확충도 2024년까지 추진한다.

고춘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저지 문화지구 활성화 계획에 따라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도내 유일한 문화지구의 특성을 잘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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