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12-08 14:39 (목)
"오영훈 지사님, 저는 월정리에서 살고 싶어요"
"오영훈 지사님, 저는 월정리에서 살고 싶어요"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2.07.22 15:3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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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이면을 보다] 제주세계자연유산의 위기8.

월정리 해녀가 오영훈 제주도지사에 전하는 호소문
12월 14일, 동부하수종말처리장 앞에서 월정리 해녀 60여명이 모여 '생존권 보장'을 외치는 집회를 열었다.
2018년 12월 14일, 동부하수종말처리장 앞에서 월정리 해녀 60여명이 모여 '생존권 보장'을 외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지난 21일 오후 6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월정리 주민 간 만남이 있었다. 월정리에 위치한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놓고 주민은 반대, 제주도는 추진 입장을 보이며 이견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디어제주>는 이날 면담 내용을 상세히 취재하는 과정에서 월정 주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는 발언 일부를 입수했다. 월정리 비상대책위원장이자 해녀인 김은아 씨가 오영훈 지사에게 전한 호소문이다.

해당 내용을 기자에게 전달한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 황정현 위원장은 “김은아 해녀의 발언이 많은 월정리 주민들의 마음을 울렸다”라고 평가한다. 김은아 해녀의 발언이 끝나자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크게 호응 했단다.

이에 <미디어제주>는 생생한 당시 현장을 공개한다. 영상은 편집을 거치지 않은 김은아 해녀의 발언 그대로를 싣는다. 아래 정리된 발언 전문은 김은아 위원장 의견을 반영해 일부 수정을 거쳤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이제야 물질을 시작하는 해녀 김은아라고 합니다.

저는 제 고향 월정리 마을을 사랑합니다. 앞으로 40년, 50년 계속 월정리 바다 고향에서 물질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것이 큰 소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녀라면, 월정리 주민이라면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기본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월정리 주민이 생계를 위해서 평생을 일궈온 월정리 바다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그걸 빼앗겨야 하나요.

이제까지 도정이 주민에게 신뢰를 준 것이 있나요? 하수처리장 증설, 안 한다고 했지만 제주도는 뒤에서 주민 몰래 이미 한 차례 증설을 했습니다. 주민 동의 없이요.

아름다운 월정리 자연을 지키고 싶다는 우리의 투쟁은 1987년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그때도 제주도는 하수처리장 공사, 월정리에서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나요? 그로부터 10년이 흘러 1997년, 하수처리장 공사는 시작 됐습니다. 제주도는 월정리민과의 약속을 너무나 손쉽게 어기고, 자연을 짓밟았습니다.

분명히 지금 오영훈 도지사님 임기 끝나시면, 월정리는 또다시 하수처리장 증설 반대를 위한 행동을 다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도정에서도 하수처리장 증설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30년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 30년 후에도 그럴 것입니다. 월정리는 앞으로 계속 하수처리장 문제로 투쟁해야 할 지 모릅니다. 행정이 마구 허락한 난개발, 행정의 무능력으로 인한 하수처리 대란을 왜 월정리 사람들이 모두 감내해야 하는 걸까요?

오영훈 지사께서는 월정리 주민 앞에서 ‘보상’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지사님께서는 보상을 제안하려 여기 오신 건가요? 저희들의 목숨이 보상 하나로 이렇게 흥정의 대상이 되는 겁니까?

‘주민 지원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월정리에 53억원 예산이 지원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민 삶의 질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어요.

지사님께서 제안하신 택도 없는 주민 지원 사업 조례, 저희들은 필요 없습니다.

지금 임기 시작하자마자 “보상해주겠으니까 너희들 얘기해라, 사탕 줄 테니까 너희들의 요구 사항이 무엇이냐” 이런 식으로 접근 하시는데. 저희가 그것 때문에 30년 동안 싸웠다 생각하시나요? 지금 35도가 넘어가는 컨테이너 안에서 80년 어르신들이 공사 강행을 막기 위해 보초를 서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제주도에 계속 요구사항을 전하고 있는데, 왜 주민 요구를 안 듣고 있습니까. 왜 저희만 이렇게 희생당해야 됩니까? 저희가 무슨 죄를 졌습니까?

저는 앞으로도 물질 하면서 자식을 키울 거예요. 저는 앞으로 여기서 50년 살 거고, 내 자식들도 여기서 평생 살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무슨 권리로 도지사님이 이렇게 저희 월정리를 묵살하려고 하시는 겁니까. 지금 적법한 절차에서 하시는 겁니까?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주민 동의 받으셨습니까? 허가서 제대로 받으셨습니까?

소통하겠다고 오셔 놓고, 보상 얘기를 꺼내시는 게 어디 있습니까. 도대체가 저희를 얼마나 무시했으면… 저희 월정리 주민들도 자존심이 있습니다.

보상 어떻게 해주실 건데요, 얼마나 해주실 건데 보상, 보상하십니까. 집 몇 채 지었다, 건물 몇 채 지어진 게 보상입니까? 저희 삶이 다 뭉개지는데.

모든 일들을 왜 이렇게 보상, 보상으로만 처리하려 하십니까. 그 안에 살아가는 주민들은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피가 말라 갑니다. 피가 마른다고요. 왜 제대로 본질을 못 보세요.

저희들이 주민들이 얘기하고 있잖아요. 얘기하고 있는데 왜 그 핵심을 못 보시고, 다른 데만, 다른 얘기만 하고 계시냐고요.

김은아 해녀는 <미디어제주>와의 인터뷰를 통해 “월정리 주민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세계자연유산 마을 월정리 자연을 지키고자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1일, 월정리 주민들의 도정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고, 오영훈 지사는 주민 의견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오 지사는 월정리 마을회 측에 "주민들이 제기하고자 하는 의혹과 요구사항을 다시 제출해줄 것"을 요구했다. 서류가 제출되면, 변호사를 통한 법률 자문 등을 거쳐 다시 논의의 장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그간 월정리 주민들이 제기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과 관련한 문화재보호법 위반 정황 △유네스코와 맺은 국제협약(세계자연유산 관련) 불이행 등 의혹에 대한 제주도정의 대처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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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2022-07-23 11:38:40
월정리 해변에 무단으로 쏟아부은 콘크리트나 제거해라..이중인격자들아
어촌계 극혐

김승일 2022-07-22 16:55:51
그간 처리장 방류수등으로 인해 월정 바당이 물질가능 한계치에 도달한 상태로 보여지니 증설을 허용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2배 증설하여 방류수 수질 기준치 25 로 맞추면 좋아질거라는건 그저 법적 기준치 준수일뿐 정화는 기술적으로 20~25사이 법적 기준치에 맞게 화공약품등 투입을 조절할것이고 그 방류수는 2배로 증가하여 월정바당에는 2배의 오염도가 가중되는거나 다름 없습니다.
그리고 그 방류수는 화공약품으로 처리된것이라 자연 바닷물과는 다른 성분이기 때문에 바다 생태계에도 좋지않은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여 월정리 처리장에는 당분간 기존 시설 그대로 유지하되 처리 유입량을 줄여 적정기준치 정화가 되도록 하고 용천동굴 보호지역내 처리장은 향후 폐쇄도 검토되어야 합니다. 결국 인구 증가 지역에 권역별 처리장 신설이 반드시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김승일 2022-07-22 16:53:10
월정리는 하수처리장으로 인한 해녀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 환경 파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줄기차게 분뇨하수처리장 증설반대를 외쳐왔는데 보상 많이 해주면 해결되리란 생각은 접으셔야 됩니다.
월정리는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이 있고 그 보호구역내 하수처리장이 있습니다. 용천동굴은 바다로 이어지고 있구요.
월정리의 하수처리장은 더 이상 증설을 해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인구 증가지역에 권역별 분뇨하수 처리장 신설로 해결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