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량, 전국서 제주와 전북만 늘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토교통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의 땅값은 1.43% 오르면서 전국 평균 상승률 1.89%를 밑돌았다. 제주의 이번 상승률은 전년 하반기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이기도 하다.
제주의 땅값 상승률은 지금까지 큰 변동을 보여왔다. 2014년부터 세종시와 함께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세종시를 따돌리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상반기에만 5.72%의 상승률을 기록, 전국 평균 상승률 1.25%보다 4배 이상 높은 정도를 보였다.
지가상승률은 이후 2017년 상반기 2.65%, 하반기 2.74%, 2018년 상반기 2.23%, 하반기 2.7% 등을 기록하는 등 2015~2016년 시기에 비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전국평균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던 것이 2019년 상반기에 들어 0.29%의 지가상승률을 보이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땅값이 떨어진 곳이 됐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평균 상승률을 밑돌긴 해도 다른 지방의 땅값 상승률을 따라가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 외 제주의 올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지난해 하반기 대비 토지거래량이 상승한 곳은 제주와 전북뿐이다.
제주에서는 올 상반기 2만2454필지가 거래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거래량 2만2306필지보다 0.7%가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2만4294필지)와 비교했을 때는 줄어든 규모다.
올 상반기 전국 토지거래량은 127만563필지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18.2%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