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제주서 고농축 '가짜 비아그라' 유통? 관련 업체들 적발
제주서 고농축 '가짜 비아그라' 유통? 관련 업체들 적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8.01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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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치경찰단, 성인용품점 2곳 업주 입건
국내 유통되지 않는 약품들 유통
시알리스 등 일부 약품, 정품과 성분도 달라
최근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적발된 도내 성인용품점에서 유통되더 고농축 비아그라 시알리스 약품. /사진=제주도 자치경찰단.
최근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적발된 도내 성인용품점에서 유통되더 고농축 비아그라 시알리스 약품. /사진=제주도 자치경찰단.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가짜 비아그라 등을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약사 면허 없이 가짜 비아그라 등을 판매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서귀포시 관내 성인용품점 2곳 영업주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은 최근 도내 성인용품점을 중심으로 발기부전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비아그라 등이 불법 유통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기획 단속을 펼쳤다.

적발된 이들은 서귀포시 시내권에서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면서 제조사와 유통경로가 불분명한 가짜 비아그라 100㎎, 220㎎ 40정, 시알리스 100㎎ 26정을 사들여 구매자에게 정품 가격의 3분의1 수준인 개당 4000원에서 6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심근경색이 있는 경우 반 알씩 먹을 것” 등 잘못된 복약지도까지 하며 부정 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국내에 유통되지도 않는 고농도 비아그라 220㎎와 시알리스 100㎎으로 표기된 제품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 정식 허가된 비아그라는 25㎎, 50㎎, 100㎎ 3종과 시알리스는 5㎎, 10㎎, 20㎎ 3종뿐이다.

자치경찰단은 이와 같은 약품들이 정식 루트로 생산된 것이 아닌 것으로 파악, 가짜 약품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알리스의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 결과 비아그라에 사용되는 실데나필(sildenafil) 성분이 검출되는 등 정품 의약품과 전혀 다른 성분으로 제조된 가짜 약품인 것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치경찰단은 이들에 대한 추가 수사를 통해 불법 의약품 공급 경로 및 유사 위반사례에 대한 수사를 도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용식 서귀포자치경찰대장은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등을 오·남용할 경우 심혈관계 이상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한다”면서 “도민 건강 위협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부정 의약품 불법 유통행위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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