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황근 복원사업 성과 … 멸종위기종 해제되나
멸종위기종 황근 복원사업 성과 … 멸종위기종 해제되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8.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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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황근 자생지 및 복원지 유전자 다양성 ‘양호’ 확인
2003년 제주자생식물동호회 세화2리 ‘황근 길’ 조성으로 복원 시작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인 황근 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국립생물자원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인 황근 복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국립생물자원관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인 황근의 자생지와 복원지 개체군의 유전자 다양성에 대한 분석 결과 자생지와 복원지 모두 유전자 다양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과 가톨릭대 김상태 교수 연구팀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등에 있는 13곳의 서식 집단에 대한 유전자 다양성 분석 결과 이같은 성과가 확인됐다.

무궁화속 자생식물종인 황근은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 지역에 제한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해안도로 건설 등으로 인해 자생지가 사라지고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지난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지금까지 법정보호종으로 관리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3년 서귀포시 표선읍 일대 자생지에서 종자를 채집, 증식한 4200본의 묘목을 서귀포시에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 송악산과 제주시 한림읍 올레길에 4000본을 복원하는 등 황근 복원에 노력해왔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 황근 자생집단과 복원집단은 ‘유전자 다양성 지수’가 모두 비슷한 값으로 측정돼 개체군 간 유전적 건강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복원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됐다.

유전자 다양성 지수 평균 값을 보면 자생집단 4곳의 경우 0.521, 복원 집단 5곳 0.499, 자생 및 복원 4곳 0.446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 인공적 복원집단에서도 종자 결실률이 자연 개체와 비슷한 결과를 보이는 등 성공적으로 증식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돼 멸종위기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올해 환경부가 추진중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개정을 위한 검토자료로 제시됐다. 환경부는 이를 바탕으로 황근을 멸종위기 야생생물에서 해제하는 안을 마련, 지난 7월 5일 공청회를 진행한 바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강재신 식물자원과장은 “황근 복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을 민‧관 협력으로 성공적으로 복원한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다양한 야생생물을 보전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황근 복원은 지난 2003년 제주도민들이 결성한 민간단체 ‘제주자생식물동호회’가 세화2리에 ‘황근 길’을 조성한 것이 기록상 남아있는 최초의 복원 사례다.

이후 국립생물자원관이 2013년 세화리 해안도로 주변에 4200본의 증식 개체를 복원했고, 2017년에는 4000본을 제주도에 기증해 송악산(2000본)과 자연생태공원(1500본), 한림읍 올레길(500본) 등 3곳에 이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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