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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역 참다랑어 치어 첫 발견 ... "수온 상승 탓 보기 힘들어"
제주해역 참다랑어 치어 첫 발견 ... "수온 상승 탓 보기 힘들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8.09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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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국립수산과학원, 지난해 7월 채집, 최근 참다랑어 확인
사진=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사진=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주변 해역에서 참다랑어의 어린물고기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도 주변 해역에서 태평양참다랑어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다랑어류 어린물고기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해 7월 제주 동남 해역에서 3~5mm 크기의 참다랑어 어린물고기 6개체를 채집했다. 이 외에도 백다랑어 11개체, 점다랑어 2개체, 몽치다래 11개체, 물치다래 4개체 등도 함께 채집했다.

지금까지 제주해역에서 날개다랑어, 박다랑어, 가다랑어의 알과 어린물고기 분포는 확인된 바 있지만 참다랑어의 어린물고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집은 지난해 이뤄졌지만 국내 해역의 250개 지점에서 상당히 많은 양의 체집이 이뤄지다보니 분석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이번에 제주해역에서 참다랑어 어린물고기가 확인됐다. 특히 다랑어류 어린물고기는 크기와 서식지, 개체간 변이 등 형태적으로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DNA분석으로 정확한 종을 확인할 수 있어 분석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참다랑어의 어린물고기는 이외에도 독도 주변 해역에서도 확인됐다.

한편, 수산과학원은 2017년부터 매년 지속가능한 어업자원관리 및 자원회복과 주요 어종의 산란장, 성육장, 초기어장가입 등 어린물고기 유입 양상 확인을 위해 제주도 주변해역에서 난자치어 자원조사를 수행해왔다.

지난해 7월 조사에서 채집된 다랑어류 어린물고기는 제주도 동남부 해역 수심 20m 이내에 주로 분포했다. 쿠로시오해류의 지류인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남해 및 동해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참다랑어는 최대 몸길이 3m, 무게 450kg까지 성장하며 북서태평양에서의 주요 산란장은 필리핀 해역에서부터 일본 남부오키나와까지다. 산란시기는 4월 중순에서 7월 초로 알려져 있다.

강수경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센터장은 “참다랑어 어린물고기가 독도와 제주도 주변해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우리나라 해에서의 참다랑어 산란장 및 성육장 연구를 확대, 참다랑어의 지속가능한 자원관리를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산과학원 측은 아울러 이번 참다랑어 어린물고기의 제주 해역 발견이 수온 상승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분석 방법이 예전과 달라지면서 비교분석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발견이 수온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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