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전세버스 매출액 작년보다 87%‧62.9%씩 늘어, 단체여행 지표 회복세 뚜렷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소비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2020년 상반기 때보다 갑절 이상 관광객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면서 단체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전세버스 등 단체관광 관련 업종의 소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상반기 관광여행사 소비 증가율은 작년 대비 87%, 전세버스 소비 증가율도 62.9%를 기록했다.
제주관광공사가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2022년 상반기 제주도 소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민과 관광객을 포함한 전체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2.5%, 2020년 상반기 대비 4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중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율은 작년보다 30.4%, 재작년에 비해서는 102.5% 늘었다.
올 상반기 도내 전체 소비의 41.3%를 차지한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 증가율은 작년 대비 30.6%, 재작년 대비 106.7%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내국인 관광객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도 작년과 재작년보다 26.1%의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의 경우 작년보다 각각 31.9%, 35.2% 늘었고, 관광여행사와 전세버스도 87%, 62.9% 수준의 증가율을 나타내 단체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국제적으로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로 유출되는 관광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제 정세 불안과 고환율, 고유가로 인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 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소비 분석 결과에 대해 제주관광공사는 도내 신한카드 매출 데이터를 전체 카드 매출금액으로 추정한 결과라며 보정 효과와 현금 사용금액이 누락돼 있는 점 등을 감안, 전체적인 소비 규모보다 추이와 증감률을 중심으로 이해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