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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 청문회, 아라동 농지 취득 최대 쟁점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 청문회, 아라동 농지 취득 최대 쟁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8.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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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증식 목적은 인정, 사퇴 여부 질문에는 “무책임한 결정” 답변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가 18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도의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가 18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도의회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강병삼 제주시장 후보자의 농지 관련 이슈가 시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임정은)는 18일 오전부터 인사청문회를 열고 강병삼 후보자의 농지 보유를 둘러싼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물었다.

가장 먼저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성산읍)이 질의에 나섰다.

현 의원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보니까 고위공직자가 되려면 농지를 많이 취득해야 되는 건가 하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었다”며 “농업인이 맞느냐”고 강 후보자를 추궁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자신 있게 농업인이라고 말씀드리지 못해 부끄러운 면이 있다”면서 자세를 낮췄다.

다만 농지와 임야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따져묻는 현 의원의 질의에 대해 강 후보자는 “컨테이너와 농막은 다른 집 주인이 설치한 것”이라면서 “수차례에 걸쳐 치워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강 후보자 소유의 아라동 토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강 후보자는 “해당 토지에 유치권이 걸려 있어 싼 값에 구매한 것 아니냐”는 강 의원의 질의에 대해 “소송이 이미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고, 소송 결과 승소한 후에 영농계획서에 메밀 경작 계획을 기재한 바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이어진 다른 의원들의 질의에서도 아라동 토지 매입에 대한 투기 의혹이 거듭 제기되자 강 후보는 결국 “아라동 토지의 경우 재산 증식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부끄럽다”고 답변, 투자 목적의 토지 매입이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다만 그는 해당 토지를 처분할 의사가 있느냐는 김승준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한경‧추자면)의 질의에는 수긍하면서도 공익 목적으로 농민들에게 기부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그러면 시장의 지위를 돈으로 사는 게 되기 때문에 적절한 방법인지… 기부는 검토해보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임정은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이 “아라동 토지는 투기성 토지 매매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사퇴 의사가 있는지 물었지만 강 후보자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 사퇴한다면 오히려 무책임한 결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변, 사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인사청문특위는 19일 이종우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후에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한꺼번에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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