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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식 시인, 시집 ‘생각의 주소’ 펴내
양창식 시인, 시집 ‘생각의 주소’ 펴내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08.25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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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뭔가를 일깨워주는 이들이 있다. 말로 하는 이들도 있고, 글로 대신하는 이들도 있다. 제주국제대 총장을 지낸 양창식은 말로 세상을 일깨우기도 했으나, 글로서도 말하곤 한다. 그는 시인이기 때문이다.

그가 따끈따끈한 시집 《생각의 주소》(도서출판 실천)를 펴냈다. 70편의 시를 담은 시집 《생각의 주소》는 모두 4부로 구성됐다. 각각의 시편은 시집 제목처럼 생각을 담고, 세상의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뭔가를 ‘쓰자’고 해보자. ‘쓰자’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사용한다는 의미도 있고, 글을 쓸 경우에도 그런 말을 쓴다.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돈 많은 사람이 ‘부자’라면
생각 많은 시인은 ‘쓰자’입니다
돈 많으면 써야 부자이지요
생각 많으면 써야 시인입니다

써도 써도 부자
써도 써도 시인

(‘쓰자’ 중에서)

꽃은 시간을 말해준다. 시를 쓰는 시인들은 관찰력이 뛰어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시를 쓸 수 없다. 철마다 달리 피는 꽃은 시인들에겐 더 없는 시상의 재료가 된다. 세상의 이야기 한편은 그렇게 해서 나온다. 양창식 시인의 ‘마당에 수선화’도 그런 시편이다.

어머니 생전에
돌담 구석 따라 심어 놓은 수선화
마당을 갈아엎고 잔디를 심었더니
점점이 흩어져 핀다

어지럽다며 한곳으로 정리하자는
아내의 채근에도
귀 닫은 마당에 수선화
어머니 제사가 있는 3월에 핀다

제삿날 잊을까 봐
올해도 어머니
노랑 수선화로 피어 오셨다
식구들 다 모일 시간이다

(‘마당에 수선화’ 전문)

시인은 2009년 《정신과표현》으로 등단했다가 2018년 《시와편견》에 유안진 시인의 추천으로 재등단한다. 시집으로 《제주도는 바람이 간이다》, 《노지 소주》 등이 있다. 서울시인협회와 제주문인협회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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