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넘치는 하수에 악취 ...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자 선정 본격화
넘치는 하수에 악취 ...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자 선정 본격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8.30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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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사업자 선정 절차 본격 착수, 10월 중 최종 선정
내년 4월 착공 목표 ... 무중단 공법 2027년 준공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장기간 포화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의 현대화사업을 맡을 사업자 선정 절차가 본격화됐다.

제주도는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사업자 선정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지금까지 두 차례의 입찰 공고에도 불구하고 무응찰로 유찰된 바 있다. 현대화사업 공사를 하면서도 하수처리는 기존처럼 이뤄져야 한다는 무중단공법에 더해 사업기간이 짧지 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업체들에서 입찰을 피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입찰자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입찰조건을 변경, 지난 2월25일에 세 번째 입찰 공고를 내보냈다. 이 세 번째 입찰공고에서 GS건설 컨소시엄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입찰 참가자격 사전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사업은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2개 컨소시엄은 사전 신청서 제출 이후 150일간의 현장 조사와 함께 계획지표의 적정성, 하수처리공법, 시설물 배치계획, 시운전 계획, 성능보증 계획 등을 포함한 기본설계도서를 지난 29일 제출했다. 이에 따라 2개 컨소시엄 중에서 실시설계 적격자를 가리게 됐다.

도는 한국환경공단의 기술자문위원회 운영지침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출된 기본설계에 대한 기술평가와 가격평가를 거쳐 가중치 방식을 적용해 설계점수 70%, 가격점수 30%를 합산한 종합점수가 높은 업체를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적격자는 10월 중하순 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적격자가 선정되면 오는 12월까지 세부 실시설계와 기술심의위원회의 실시설계 적정성 심의, 설계경제성 검토 등을 거쳐 실시설계를 확정하게 된다. 도는 실시설계와 병행해 공사에 필요한 인·허가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내년 4월에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제주하수처리장의 처리시설 용량을 기존 하루 13만톤에서 22만톤으로 확충하고, 모든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해 악취를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부공간에 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3927억원 규모다. 국비가 1840억원, 지방비 2087억원이다. 준공 예정은 2027년이다.

강재섭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현대화사업 시설공사에 대한 입찰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계획대로 공사를 착수하고 사업기간 내 완료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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