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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운 태풍 '힌남노' 일찌감치 제주에 영향력 행사하나?
몸집 키운 태풍 '힌남노' 일찌감치 제주에 영향력 행사하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01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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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일부터 강풍·많은 비 시작 ... 강풍 및 풍랑특보도
힌남노, 6일 새벽 서귀포 남쪽 70km까지 접근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예상 경로. /자료=기상청.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예상 경로. /자료=기상청.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제주가 1일부터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서남진 하고 있다. 2일 새벽까지 느린 속도로 남하하다가 방향을 틀어 제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힌남노는 아직까진 제주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힌남노의 남쪽에서 생성된 제23호 열대저압부가 힌남노를 만나면서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 힌남노가 몸집을 키우는 모양새가 되고 있다.

후지와라 효과는 이처럼 2개의 태풍이나 열대저압부가 1000~1200km 정도의 거리를 두고 서로 만나면서 태풍의 경로가 달라지거나 작은 규모의 태풍이 큰 태풍에 흡수되는 것을 말한다.

이번에는 제23호 열대저압부가 힌남노에 흡수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태풍의 몸집이 커지고, 여기에 더해 태풍의 북쪽에서 비구름대가 형성되면서 일찌감치 제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에는 1일 늦은 오후부터 도내 전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3일까지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까지 내리겠다.

기상청은 “특히, 남쪽에서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와 북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만나면서 비구름대가 형성, 2일부터 제주도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호우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 사전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와 함께 강풍도 시작된다. 제주에는 1일 오후부터 초속 9~13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순간풍속도 초속 15m 내외로 불겠다. 바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강해질 전망이다. 2일 새벽부터는 초속 10~16m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서도 강한 바람이 불겠다. 1일 오전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에는 제주도남쪽안쪽먼바다와 제주도앞바다 등에서 초속 9~16m의 강풍이 불겠다. 2일에는 남해서부먼바다에도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물결이 1.5~4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일 새벽을 기점으로 제주 전여겡 강풍예비특보를 발효하기도 했다. 해상에서도 1일 오전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와 오후 제주도남쪽안쪽먼바다 및 제주도앞바다에 풍량예비특보가 발효됐다.

태풍 힌남노는 5일부터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새벽 3시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9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제주에 다가오겠다. 6일 새벽에는 서귀포 남쪽 약 7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제주에 접근할 때까지 최대 풍속 초속 47m의 강풍을 동반한 '매우 강'의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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