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7:38 (금)
마라도 면적 2.4배 제주 수망리 태양광, 환경영향평가 심의 통과
마라도 면적 2.4배 제주 수망리 태양광, 환경영향평가 심의 통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0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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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시설만 73만㎡, 제주 최대 규모
환경훼손 우려 나와 ... 녹색당 "심각한 훼손 우려"
제주도 "전력계통 문제 해결된 후에야 발전 가능"
제주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 부지.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 부지. /자료=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도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수망리 태양광발전사업이 제주도의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제주도는 지난 31일 오후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열고 ‘제주 수망태양광발전시설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심의를 진행, 이를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이 사업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산178번지 일원 ‘수망육상풍력발전지구’ 내의 유휴부지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약 100M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추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제주에서 이뤄지고 있는 태양광발전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사업 면적은 233만7352㎡다. 다만 이 중 실질적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개발부지는 76만309㎡다. 이 중 태양광시설의 면적만 73만2482㎡다. 태양광 시설만 마라돈 면적(30만㎡)의 2.4배에 달한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다소 줄어든 규모이기는 하다. 처음 사업이 추진될 당시에는 태양광 시설 면적이 85만268㎡에 달했다. 하지만 각종 심의 과정을 거치면서 이보다 10만㎡ 이상 규모가 축소됐다.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이 사업과 관련한 환경훼손 우려 목소리는 이어지고 있다.

제주녹색당은 지난 31일 성명을 내고 “이 사업은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심각하게 훼손할 뿐 아니라 현저한 자연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한다”며 비판한 바 있다.

녹색당은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이번 태양광 발전단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주의 출력 제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적정 발전 설비 규모에 대한 논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 발전 설비 허가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비용과 수월성을 이유로 대규모 태양광단지가 밭과 산을 잠식, 대규모 환경훼손과 농촌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제주도는 대형발전 단지 허가를 통해 공격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려는 방향에서 도심 중심의 소형발전 설치를 통해 환경 보전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공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발전 규모에 상관없이 도내 전력계통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발전시설이 가동될 수 있다는 조건으로 허가가 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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