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7:06 (화)
보이지 않는 제주 어선 속에선 무슨 일이? 상습 마약 투약 4명 적발
보이지 않는 제주 어선 속에선 무슨 일이? 상습 마약 투약 4명 적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01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해양경찰청, 도내 일부 어선 선원 필로폰 투약 적발
"은밀하게 이뤄지는 범죄 ... 수사 지속할 것"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도내 일부 어선에서 선원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도내 일부 어선에서 선원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마약을 상습 투약하던 선원 등 4명이 적발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상습적으로 마약 필로폰을 투약해온 도내 어선의 선원 3명과 이들에게 필로폰을 제공한 판매책 1명 등 내국인 총 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6월 도내 일부 어선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유통하는 선원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수개월의 잠복근무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경 서귀포시에 거주 하던 피의자 A씨(40대)와 B씨(50대)를 마약 판매 및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또 피의자 거주지에서 108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필로폰(메트암페타민) 3.25g을 발견하고 압수했다.

해양경찰청은 이어 피의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했으며, 수사과정에서 동료 선원인 C씨(50대)가 B씨로부터 필로폰을 수수받아 투약한 점이 확인돼 긴급체포가 이뤄졌다. 그 외 2차례에 걸쳐 필로폰 3.5g을 구입, 투약한 점도 추가로 확인됐다.

아울러 피의자 B씨와 수차례에 걸쳐 연락을 주고받으며 의심스러운 정황을 보인 D씨(40대, 부산)를 특정해 올해 2월경 부산에서 필로폰 0.31g을 소지한 혐의로 검거했다.

D씨에 대한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항공기를 이용해 필로폰을 소지한 채 제주에 마약을 들여와 B씨에게 필로폰 5g을 제공하고, 올해 2월 부산에서 필로폰 0.05g을 투약한 점이 포착됐다.

이들은 어업에 종사하면서 타 업종에 비해 노동 강도가 높아 피로감을 잊기위해 마약 등을 투약하는 것으로 알려졋다.

제주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선원 및 선박에서 일어나는 마약 범죄는 매우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만큼 마약사범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지속,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