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제주로 다가오는 '매우 강' 태풍 힌남노, 제주도 대비 나서
제주로 다가오는 '매우 강' 태풍 힌남노, 제주도 대비 나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0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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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6일 제주 지나 대한해협 진출 예상
제주도, 사전대책회의 개최 ... 철저 대비 나서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사진=기상청.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사진=기상청.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매우 강한 위력을 가진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제주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주도 역시 대비에 나섰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10km 부근 해상에서 남서진 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9시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30km 부근 해상까지 내려간 뒤 방향을 틀어 제주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현재 ‘초강력’ 강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방향을 틀어 북상하면서 세력이 다속 약해져 ‘매우 강’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를 관통해 대한해협을 통과할 때까지 ‘매우 강’ 강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를 통과할 때도 중심기암 945hPa을 유지하고 최대풍속도 초속 45m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제주를 지날 것으로 보이면서 제주도에서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1일 오후 2시 양 행정시와 43개 읍·면·동장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각 분야별 대응방안이 중점 논의됐으며, 지난 중부지방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 사례 등을 공유하며 집중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사전조치 당부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또 거주지 주변 및 배수구, 맨홀 등 호우로 인한 피해 예상 시설물을 중심으로 점검 및 정비를 실시해 철저하게 사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축대 붕괴, 비닐하우스, 농·축산 시설, 양식시설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찰 활동과 안전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천 범람 및 월파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위험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주민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행정시와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오는 2일 오후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해 각 부서별 총체적 사전 대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며, 재해취약지 등 현장점검도 이뤄질 예정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실장은 “태풍 진로가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번 태풍은 한반도 상륙 시 매우 강한 상태로 많은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사전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태풍 북상에 대비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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