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제주 다가오는 태풍, 쏟아지는 물폭탄 ... 누적 500mm 폭우
제주 다가오는 태풍, 쏟아지는 물폭탄 ... 누적 500mm 폭우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05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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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밤부터 6일까지 400mm 이상 더 내려
누적 1000mm 이상 기록될 수도
한라산 백록담 초속 40m 넘는 강풍도 관측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5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시 아라동에서 도로에 가득찬 빗물에 차량이 고립돼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5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제주시 아라동에서 도로에 가득찬 빗물에 차량이 고립돼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영향으로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500mm 가까운 비가 쏟아졌다. 산지를 중심으로 제주에는 앞으로 최대 4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산지에만 1000mm에 가까운 누적 강수량이 기록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서 제주를 향해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6일 새벽 1시 경 서귀포 동쪽 30km 부근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를 스쳐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제주에 더욱 가까워지면서 제주 전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는 시간당 40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한라산 사제비동산에 39.5mm의 시간당 강수량이 기록됐다. 또 윗세오름에는 시간당 37.5mm의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 외에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시간당 27mm의 비가 쏟아지고 오등동에 22.5mm의 시간당 강수량이 기록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는 이틀 동안 500mm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되기도 했다. 윗세오름에는 지난 4일부터 5일 어후 4시까지 모두 498.5mm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그 외 삼각봉에 469mm의 비가 내렸고 사제비 동산에는 431mm의 비가 내리는 등 제주산지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틀 동안 400mm가 넘는 누적강수량이 기록되고 있다.

그 외에 제주북부에 120.4mm, 서귀포 116.5mm, 고산 241.4mm, 성산 89.6mm 등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태풍이 가까워짐에 따라 앞으로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이 접근함에 따라 강한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남쪽 해상에서 유입,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새벽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서도 100~2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 윗세오름에 500mm에 가까운 누적 강수량이 기록된 가운데 앞으로도 4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면서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누적강수량은 1000mm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주산지에서는 이미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기록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 주요 지점 순간 최대풍속은 백록담 초속 41.8m, 삼각봉 초속 34.5m, 지귀도 초속 30.6m 등이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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