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제주에 가까워지면서 서귀포 해안에서는 수십미터까지 치솟은 파도가 관측됐다.
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서 촬영한 새연교와 새섬의 영상에서는 새섬의 바위에 부딪히면서 부서진 파도가 바위를 집어삼킬 듯 높이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도해상에서 6일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20~5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이에 따라 물결도 5~12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귀포 해상에서도 실재로 매우 높은 파도가 관측되는 가운데, 밀려오던 파도가 방파제처럼 바다쪽으로 돌출된 새섬의 바위에 부딪히면서 솟구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새연교의 구조물 높이가 45m임을 감안했을 때 솟아오른 파도의 높이는 30여m에 이를 것으로 판단된다.
영상에서는 이외에도 새섬의 바위를 넘어오 파도가 폭포수처럼 바위 사이로 지속적으로 흘러내리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3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5일 늦은 밤에서 6일 이른 새벽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귀포시 동쪽 3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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