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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제주산간에 1000mm 가까운 폭우 쏟아내
태풍 '힌남노', 제주산간에 1000mm 가까운 폭우 쏟아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06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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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윗세오름에 946.5mm 누적 강수량 기록돼
고산에서 초속 42.5m의 강풍도 기록 ... 피해도 이어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다가오는 가운데 지난 5일 저녁 서귀포시 법환포구의 모습. /사진=서귀포소방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다가오는 가운데 지난 5일 저녁 서귀포시 법환포구의 모습. /사진=서귀포소방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제주를 지나가면서 제주산간에 1000mm에 가까운 폭우를 쏟아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부산 동북동쪽 약 10km 부근 육상에서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낮 12시에는 울릉도를 지나 울릉도 북동쪽 약 1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고 7일 0시 일본 삿포로 북서쪽 약 4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앞서 지난 5일 밤에서 6일 새벽에 걸쳐 제주를 지나면서 제주에 기록적인 수준의 비를 쏟아냈다.

비는 특히 제주산지와 서부에 집중됐다.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의 누적강수량을 보면 6일 오전 5시 기준  윗세오름에 946.5mm가 기록,1000mm에 가까운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 삼각봉에는 830.5mm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사제비동산에는 사흘 동안 797mm의 비가 쏟아졌다.

제주 서부를 중심으로는 지역별로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한경면 고산에는 사흘 동안 266.3mm의 비가 내렸으며 서귀포시 대정에는 278mm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가파도에는 250.3mm의 비가 내렸다.

그 외 제주시 오등동에 300.5mm의 비가 내렸고 대흘에 240.5mm의 비가 내렸다. 제주시 건입동 기준으로는 187.3mm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고산에서는 6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초속 42.5m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6일 새벽 서귀포시 중문 하예동의 한 길가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6일 새벽 서귀포시 중문 하예동의 한 길가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와 강풍이 이어지면서 제주에서는 이에 따른 피해도 잇따라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 새벽에 걸쳐 소방당국에 모두 216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5일 오후 1시36분 제주시 도두이동 민속오일장 수산물코너에서 1명이 사다리에서 추락하거는 사고가 있었고, 그 외 같은 날 오후 8시56분에는 대정읍에서 해안가 주택이 바다 만조에 의해 침수, 고립된 주민 2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제주도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지붕이 날리는 사고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6일까지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서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6일 오전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5~30m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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