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3:40 (금)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 학교폭력에 동참”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 학교폭력에 동참”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09.07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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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올해 1차 학교폭력 전수조사 발표
피해 학생은 전체의 2.6%…지난해보다 소폭 증가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학교폭력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4월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7일 내놓았다. 결과를 들여다보면 지난해 1차 조사에 비해 제주도내 학교폭력 비율이 0.5%포인트 늘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6만283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4월 11일부터 5월 8일까지 4주동안 온라인을 통해 설문이 진행됐고, 조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5만622명이다.

참여 학생 중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6%(1322명)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1122명)에 다소 늘었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 비율이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 가운데 학교폭력을 호소한 학생은 5.7%(1069명)이었으며, 중학생은 1.2%(201명), 고등학생은 0.3%(52명)였다. 특히 초등학생은 지난해 4.8%에서 무려 0.9%포인트 높아졌다.

피해 유형의 상당수는 언어폭력으로 나왔다. 언어폭력 피해를 봤다는 비율은 전체의 41.8%였다. 다음으로 신체폭력(14.4%), 집단 따돌림(14.0%) 순이었다.

피해 장소의 대부분은 학교였다.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학교폭력이 전체의 71.0%를 점했다. 특히 교실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29.3%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학교 복도와 계단 등에서 이뤄지는 학교폭력의 비율도 17.1%였다.

문제는 학교폭력을 마치 장난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 가운데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 학교폭력을 했다’는 응답 비율이 무려 35.4%나 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하고 나서 ‘피해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와주었다’(31.3%), ‘가해학생의 행동을 말렸다’(22.3%), ‘주변 어른들(보호자,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16.2%) 등 긍정 행동을 한 학생의 비율은 69.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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