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54 (금)
제주 신교통수단 '트램' 기지개 켜나? 사전타당성 용역 돌입
제주 신교통수단 '트램' 기지개 켜나? 사전타당성 용역 돌입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16 10: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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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부터 12개월간 사전타당성 용역 진행
제주도내 트램 도입 적정성 여부 및 가능한 노선 등 분석
독일에서 운영 중인 트램.
독일에서 운영 중인 트램.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새로운 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사전타당성 검증 용역에 돌입, 제주에서의 트램 운용이 가능한지를 따져보는 절차에 돌입한다.

제주도는 오는 19일부터 ‘제주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용역을 수행할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최근 업무협약을 채결했다.

이번 용역은 착수 후 12개월 동안 이뤄질 예정이다. 투입되는 용역비는 5억원이다.

도는 이번 사전타당성 용역을 통해 먼저 트램을 제주에 도입하는 것이 적정한지부터 살펴보게 된다. 아울러 제주도내 전체적인 교통 수요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트랩 도입이 적정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제주도내에서 적정한 노선이 어딘지 등에 대해 검토가 이뤄진다. 노선은 도민의 생활권이 우선적으로 고려되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안으로 검토될 방침이다. 또 국비 확보를 전제로 한다. 이를 통해 최소 2개의 노선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말 나온 제주도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반영된 트램과 관련된 내용에서는 제주공항에서 원도심과 제주항을 연결하는 6km 노선과 제주항에서 신제주를 연결하는 12km 노선 등 모두 18km의 노선에 약 35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이 제시돼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구체적인 노선이 명시돼 있기는 하지만, 이번 사전타당성 용역에서는 이 노선 이외에 보다 현실성 있는 적정한 노선이 있는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라며 “아직 노선이 명확히 정해진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검토된 노선에 대한 실행가능성과 예상되는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뤄진다.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노선이 나올 경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향후 이어질 연구용역 등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성 및 도시 공간 구축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게 된다.

한편, 제주도의회에서는 이번 용역과 관련해서는 비판의 말이 나온 바 있다. 트램 도입이 제주도 대중교통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이 대중교통체계가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주요 공약이 ‘15분 도시 제주’와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트램 도입에 앞서 15분 도시 제주와 관련된 연구용역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15분 도시 조성에 대한 기본계획이 먼저 나와서 그 안에서 트램이나 대중교통을 활용해 도민들의 생활권을 조성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사업의 순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향후 트램 도입과 관련해 ‘15분 도시 제주’ 워킹 그룹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자리가 마련될 것”이라며 트램 도입에 대한 사전타당성 용역이 먼저 진행되는 것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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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레또붙네 2022-09-17 15:41:05
지금 전기차 시대에 트램이 답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