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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난마돌' 끌고온 무더위, 서귀포 35도 역대급 기온 남겨
태풍 '난마돌' 끌고온 무더위, 서귀포 35도 역대급 기온 남겨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19 16: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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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19일 낮 최고기온 34.8도, 한여름 무더위
한라산 남쪽으로 푄현상 발생 ... 열대야도 이어져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지나가면서 제주에 고온을 끌고 왔다. 9월 중순이 넘어가고 있음에도 서귀포를 중심으로 35도에 가까운, 한 여름에도 쉽사리 기록되지 않았던 고온이 나타났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8분 기준 서귀포시 낮 최고기온이 34.8도를 기록, 35도에 가까운 고온이 나타났다.

이는 9월 중 역대 가장 높은 서귀포시 낮 최고기온이기도 하다. 이 이전까지 기록됐던 서귀포시 가장 높았던 9월 낮 최고기온은 2003년 9월3일 33.6도였다.

19일 기록된 서귀포시의 낮 최고기온은 평년기온보다 무려 7도 이상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9월19일 평년 서귀포시 낮 최고기온은 27.2도를 보이며 비교적 덥지 않은 수준을 보인다.

이와 같은 고온현상은 태풍 난마돌이 지나가는 것과 동시에 제주에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서귀포지역에 푄현상이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푄현상은 공기가 높은 산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제주에서는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습기를 가진 남서풍이 한라산에 막혀 한라산을 타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서귀포 지역의 습도가 올라가고, 제주시를 중심으로는 고온의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푄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이 때문에 여름철 제주 북부를 중심으로 30도 이상의 고온이 자주 관측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태풍과 함께 북서풍이 불면서 여름철 제주북부에 나타나던 고온현상이 반대로 제주 남부에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서귀포시에는 최근 3일 연속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9월 중순에는 흔치않게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서귀포시에서는 이달 15일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고, 다음날인 16일에도 최저기온이 25.1도를 기록하면서 열대야가 이어졌다. 지난 18일과 19일에도 최저기온이 26.6도로 기록되면서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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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안함 2022-09-20 08:53:36
사진은 서귀포가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