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징후 파란고리문어, 김녕서 도민이 잠자리채로 잡아
이상기후 징후 파란고리문어, 김녕서 도민이 잠자리채로 잡아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2.09.22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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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1일 제주시 김녕해수욕장에서 도민이 잡은 파란고리문어.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지난 21일 오후 제주시 김녕해수욕장 캠핑장 앞 해상의 파란고리문어를 도민이 잠자리채로 잡아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1일 오후 2시 40분경 김녕해수욕장 캠핑장 앞 해상에 떠 있는 파란고리문어를 도민이 발견, 잠자리채로 잡아 신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출동한 제주파출소 순찰팀이 제주수산연구원에 문의한 결과 자체 폐기하라는 답을 받았고, 제주해경은 오후 3시경 이에 따랐다.

제주해경은 관련해 “파란고리문어는 맹독성이 매우 강해 물리거나 쏘이게 되면 신체 마비·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해수욕과 해루질 중에 발견하게 된다면 절대 만지지 말고 제주해경에 신고해달라”당부하고 있다.

한편, 제주 해상에서 발견되는 파란고리문어는 이상기후에 의한 대표적인 현상으로 꼽힌다.

파란고리문어는 우리나라 해역에 서식하는 생물이 아니다.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시점은 2014년경인데, 일반적으로 파란고리문어는 태평양, 인도양 열대지역, 아열대지역의 얕은 바다에 서식한다.

국내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는 말은 즉, 해수온도가 그만큼 상승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11월 15일 한림읍 지역 해녀가 채취한 소라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문어.
2021년 11월 15일 한림읍 지역 해녀가 채취한 소라에서 발견된 파란고리문어.

한편, 파란고리문어가 위험한 이유는 문어의 침에 있는 신경독 때문이다.

파란고리문어는 위협을 느낄 때, 이빨로 공격을 한다. 파란고리문어의 침에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신경독이 함유되어 있다.

문어에게 물린 상처로 독이 들어오면 마비가 시작되는데, 복어독에 중독됐을 때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입 주위나 혀의 감각 둔화, 구역과 구토 등 위장에 이상 증상, 사지마비, 어눌한 발음 등이 초기 증상이며 심화되면 호흡곤란, 청색증, 저혈압, 의식장애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약 우연히 파란고리문어에 물렸을 경우 곧장 물 밖으로 나와 119에 신고해야 한다.

독을 빨아서 뽑아내려 하면 안 되며, 상처의 상부는 넓은 천이나 붕대 등을 사용해 느슨하게 압박하고, 물린 부분이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을 대는 것이 좋다. 또 구토로 인한 호흡곤란 등이 올 수 있으니 앉아 있거나 옆으로 누워있어야 한다. 혹 환자가 의식을 잃을 경우 곧장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호흡부전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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