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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위해 ICC대표이사 자격요건 변경? 제주도의회서 질타
이선화 위해 ICC대표이사 자격요건 변경? 제주도의회서 질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29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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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수 의원 "기존 공고에선 자격 미달 ... 새로운 조항으로 자격 갖춰"
"이선화 후보자 대표이사 만들기 위한 사전공작" 비판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가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후보자가 29일 오전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대표이사 후보자에게 대표이사직을 주기 위해 대표이사 자격요건이 변경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9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갖고 이선화 후보자에 인사청문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이 이 후보자에게 ICC제주 대표이사 자리를 주기 위해 대표이사 자격요건이 변경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이 지적한 부분은 2021년 10월 대표이사 공고 당시 공고문에 있었던 단서조항인 ‘대학교수는 교수직을 휴직 또는 사퇴한 경우에 한해 선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후보자는 현재 제주한라대 겸임교수로 알려져 있다. 이 단서조항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ICC제주 대표이사 자격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올라온 공고문에서는 이 단서조항이 삭제됐다.

그 외 이번 공고문에는 기존 지원 자격인 ▲국가 및 지방공기업에서 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경력 ▲국가 및 지방공무원 3급 이상으로 근무경험 ▲기업 임원(경영, 경제, 관광 및 마이스 산업 분야)으로 3년 이상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 등에 더해 ‘경영·경제 및 관광산업에 학식과 능력을 갖춘 자’라는 조항이 추가됐다. 이 조항들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ICC제주 대표이사직에 응모할 수 있다. 

강 의원은 이 점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기존 응모자격을 보면 (이 후보자는)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2022년 응모에서 경영·경제 및 관광산업의 학식과 능력을 갖춘자 항목을 추가하면서, 이 항목으로 이번에 응모자격이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왜 이 항목이 이번 타이밍에 추가가 됐는지 의혹이 안 생길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자가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있을 당시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의 경력 덕분에 '경영·경제 및 관광산업에 학식과 능력을 갖춘 자'라는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었고, 다른 조건들에는 충족되지 않더라도 새롭게 추가된 이 조항 덕분에 응모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이는 이선화 후보자를 대표이사로 만들기 위한 사전공작이라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본인은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주변에서 공작으로 대표이사를 만들기 위해 저 항목을 추가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이외에도 이 후보자를 향해 ‘신의를 저버린 배신자’라는 프레임을 씌우기도 했다.

강 의원은 이 후보자를 향해 먼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제주도의회에 입성했고, 2014년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삼도동 선거구에서 출마해서 당선됐다. 2018년에는 자유한국당으로 출마했다. 3차례의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정당으로 공천을 받은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주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까지 국민의힘 당적을 갖고 있으면서 지난 5월23일 범보수 지지선언이라는 이름으로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지지했다. 도민 사회에서는 배신과 신의를 저버린 기회주의의 전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비판도 있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는 철학과 이념을 갖고 하는 것이고 쉽게 바꿀 수 없다”며 이번 이선화 후보자의 지명에 대해 “측근인사와 보은인사를 대비한 자리 보장이 아니었나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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