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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노인의 날 단상(斷想)
기고 노인의 날 단상(斷想)
  • 미디어제주
  • 승인 2022.09.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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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특별자치도립노인요양원장 고정윤
제주특별자치도립노인요양원장 고정윤
제주특별자치도립노인요양원장 고정윤

우리의 전통 풍속인 경로효친 사상(敬老孝親 思想)을 고취시키고,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만든 기념일이 노인의 날이다.

오늘 10월 2일 제26회 노인의 날을 맞아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우리 모두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일이 있어 같이 고민해 보고자 한다.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지난해 16.35%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이며,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인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런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 빈곤과 질병, 그리고 사회적 역할 상실로 인한 고독감이다.

여기에 더해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로 노인의 설자리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노인이 활기찬 노후를 위한 취약계층 돌봄 강화, 노인일자리 창출과 공익형, 사회서비스형 등의 다양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평생 자신을 희생하고 가정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며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마음을 헤아려 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효(孝)를 ‘백행(百行)의 근본’으로 삼아온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이다. 이런 우리나라의 효문화 전통을 역사학자 토인비는 인류 최고의 가치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는 효(孝)와 예(禮)의 문화가 많이 퇴색해 버려 아쉬움이 크다.

누구나 언젠가는 노인이 되며, 노인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서 다양한 사회적 정책에 앞서 노인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켜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찾아드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인생의 황혼을 맞은 노인에게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새롭게 일깨우는 노력에 우리 모두가 함께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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