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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D-90, 성산일출축제·한라산 야간산행 이뤄지나?
새해 D-90, 성산일출축제·한라산 야간산행 이뤄지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04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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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30회 성산일출축제 대면으로 계획 중
한라산 야간산행 여부는 아직 ... 조만간 논의될 듯
2020년 1월1일 한라산 정상에서의 새해 첫 일출 장면.
2020년 1월1일 한라산 정상에서의 새해 첫 일출 장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새해 1월1일까지 90일이 남은 상황에서 지금까지 대면으로 열리지 못했던 새해 첫 일출 행사의 개최 여부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성산읍 및 성산일출축제위원회 등이 90일 앞으로 다가온 2023년 1월1일 새해 첫 일출에 맞춰 제30회 성산일출축제의 대면 개최를 준비 중에 있다.

성산일출축제는 매년 1만명 이상이 인파가 몰리는 제주 대표 새해 일출 축제다. 하지만 2020년 새해 일출 이후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지난 2년간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2021년 1월1일에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성산일출봉이 출입 자체가 금지됐다. 그 당시 세계유산본부는 성산일출봉뿐만 아니라 연말연시를 맞아 많은 이들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한라산 국립공원과 거문오름, 만장굴, 비자림 한란전시관 등 세계유산본부 소관 공영관광지에 대한 출입을 금지했다.

올해 1월1일 성산일출축제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으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 열린 제29회 성산일출축제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12월31일 오후 7시부터 1월1일 오전 9시까지 일출봉에 대한 탐방도 통제됐다.

이외에 도내 주요 일출 명소 오름들에서 진행되던 해돋이 행사도 모두 금지됐었다.

하지만 올해는 대면행사를 방침으로 행사가 준비 중에 있다. 최근 성산읍 이장단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리고, 이 자리에서 내년 1월1일 성산일출축제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2월30일에 개막식을 갖고 내년 1월1일까지 2박3일간의 축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 역시 “최근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것에 이어 하반기부터 대면축제들이 연이어 열리고 있어, 큰 변수가 없는 한 2019년 이전과 같은 수준의 일출축제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1월1일 0시를 기점으로 이뤄진던 한라산 야간산행 역시 이뤄질 수 있을지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매년 1월1일 0시에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통한 동능정상 야간산행을 허용해왔다. 2003년 처음 야간산행이 허용된 이후 몇 차례의 통제와 허용이 반복돼다 2010년부터 연례행사처럼 자리잡았다.

하지만 2020년 1월1일 야간산행이 이뤄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2021년 야간산행과 2022년 야간산행은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제한이 풀리기 시작하고 대면 행사들도 열리면서 야간산행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지난 6월부터 새해 일출산행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이 올라오는 등 일찌감치 야간산행과 관련된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아직 올해 야간산행 여부가 결정하지 않았다. 국립공원 측에서 조만간 논의에 들어가 야간산행 여부를 결정하고 계획 마련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늦어도 다음달 중순 이전에는 야간산행 여부가 결정된 뒤 관련 내용이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의 경우 야간산행이 결정되더라도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진 상황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채 논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20년 1월1일 야간산행이 이뤄질 당시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예약제로 운영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방문객을 제한없이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예약제가 정착되면서 성판악 하루 1000명, 관음사 하루 500명만 탐방이 가능한 상황이다.

통상 한라산 야간산행이 이뤄질 때에는 이 인원의 5배가 넘는 인파가 몰렸었다. 2012년 야간산행에 성판악에 7467명, 관음사에 903명이 찾아오면서 8000명이 넘는 인파가 탐방에 나섰다. 2018년에도 성판악과 관음사 모두 함쳐 7967명이 몰렸고, 코로나 직전이었던 2019년에는 성판악 4486명, 관음사 646명 등 5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주차 관련 문제도 야간산행을 위해 해결돼야 할 사항이다. 코로나 이전 마지막 야간산행이었던 2020년 1월1일까지는 성판악 인근 5.16도로에서 주정차단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45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린 성판악 인근 5.16도로에는 수km에 걸쳐 갓길 주정차 차량이 이어졌었다. 성판악 주차장이 100대도 수용할 수 없는 작은 규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후 성판악 인근 5.16도로에서의 주정차 단속이 시작되고 시선유도봉 등의 설치로 갓길 주정차는 불가능하게 됐다.

현재 야간산행의 경우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이상 성판악이나 관음사까지 가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주차가능 차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야간산행이 이뤄질 경우 별도의 셔틀버스 운행 등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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