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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된 들개 가축 피해 빈번 … 제주시, 집중포획 나선다
야생화된 들개 가축 피해 빈번 … 제주시, 집중포획 나선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10.0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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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중산간 일대 포획틀 30개 설치 계획
제주시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중산간 일대 야생화된 들개 집중 포획에 나선다. /사진=제주시
제주시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중산간 일대 야생화된 들개 집중 포획에 나선다. /사진=제주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시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중산간 지역의 야생화된 들개 집중 포획에 나선다.

야생화된 들개의 과잉 번식으로 가축 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데다, 관광지와 올레길 등에서 관광객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들개로 인한 가축 피해 상황을 보면 닭과 오리, 송아지, 염소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닭 542마리와 한우 2마리, 염소 6마리, 토끼 21마리가 피해를 입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9월까지 닭 79마리, 한우 4마리, 말 4마리, 염소 8마리와 오리‧거위 등 가축 피해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야생화된 들개는 주로 산간지역에서 서식하면서 공격성이 강해 사람과 마주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중산간 지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고 활동 범위가 넓기 때문에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집중 포획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야생화된 개는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에 사정거리 5m에 불과한 블로우건으로는 포획이 불가능한 데다, 총기 포획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포획틀 외에는 달리 사용할 수 없는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시는 포획틀 30개를 확보, 들개 출몰 신고가 빈번한 마을과 목장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틀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집중 포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치경찰단과 협조, 이동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사전 조사를 실시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올해 포획된 야생화된 들개는 상반기 중 집중 포획된 48마리를 포함해 모두 336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제주도가 실시한 중산간지역 야생화된 들개 서식실태 조사에서는 1626~2168마리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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