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최고가 다투는 제주 휘발유 값, 제주도 2차 민간조사 돌입
최고가 다투는 제주 휘발유 값, 제주도 2차 민간조사 돌입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1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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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 민간감시단 2차 조사 결과 발표
도내 휘발유 가격 변화 양상 등 살펴볼 예정
도내 주유소 가격, 매일 도 홈페이지 통해 제공도
2100원 이상까지 치솟았던 지난 3월 경 제주도내 휘발유 가격.
2100원 이상까지 치솟았던 지난 3월 경 제주도내 휘발유 가격.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제주도내 휘발율 가격에 대한 민간감시단의 2차 조사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10월 중 도내 경유 및 휘발유 가격에 대한 민간감시단 2차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1월 중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조사 시작시점과 조사 끝 시점 가격 비교 ▲주간 단위 국제 유가 상승기와 하락기 유가 형성 비교 ▲판매가격 중 소비자 지불금액 구성비 ▲최고가와 최저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분석한다.

또 가장 비싼 주유소와 싼 주유소의 가격 정보를 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일 도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5월부터 전국 최고가를 보이는 도내 경유 및 휘발유 가격에 대한 유통 및 가격 조사를 7~8월 실시한 바 있다.

지난 조사에서는 제주 지역의 판매대리점과 주유소 간 수직 계열화된 석유제품 유통구조가 경쟁 없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석유시장은 일반적으로 정유사에서 대리점으로, 대리점에서 주유소로 이어지는 유통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육지부의 경우 정유사 직영 대리점 이외에도 많은 대리점이 존재, 가격대가 다양하게 형성될 수 있다. 하지만 제주는 4개의 대리점을 통한 석유시장이 고착화됐다. 정유사가 4개의 대리점을 통해서만 정해진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견고한 수직계열화로 인해 사실상 석유제품의 가격이 대리점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농협 알뜰주유소 가격이 도내 주유소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결과도 확인됐다. 협 알뜰주유소에서 석유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면 주변의 주유소가 이에 영향을 받아 알뜰주유소 가격에 맞춘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지난 조사에서는 제주도내 업체의 담합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이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이에 대한 확인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정제업자의 지역별 석유제품 판매가격에 대한 보고와 공개를 의무화하는 ‘석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제주 지역 석유 유통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석유 가격 안정 등 도민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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