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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산지폐기 극조생 규격 외 감귤, 앞으로 제주도가 수매
4년간 산지폐기 극조생 규격 외 감귤, 앞으로 제주도가 수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13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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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올해산부터 가공용 수매 원칙으로 전환
규격 외 극조생 1만톤 등 6만통 이상 가공용으로 수매처리
/사진=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사진=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최근 4년간 산지폐기됐던 극조생 규격 외 감귤에 대한 수매에 나선다. 도는 향후 장기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인 수매를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산지폐기를 할 수도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제주도는 올해산 극조생감귤부터 규격 외 감귤 처리를 기존 산지폐기에서 가공용 수매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규격 외 극조생감귤은 그 동안 격리를 통해 가공업체 경영 안정화 등에 일조해왔다. 특히 지난 4년간은 날씨로 인한 품질저하 또는 과잉생산에 따른 시장가격 하락 등에 대응해 '자가농장 격리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버려지는 감귤’이라는 이미지와 관광지의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도 존재했다.

도는 이에 감귤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정책 대응 관점에서 규격 외 감귤에 대한 정책 방향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올해산 노지감귤은 전년에 비해 생산량이 적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가공용 감귤 수매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산 극조생감귤부터 생산·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규격 외 감귤을 제주도개발공사 등 도내 가공업체를 통해 14일부터 수매·가공 처리할 방침이다.

도개발공사를 통한 농협·감협과의 물량계약 등이 마무리됨에 따라 극조생감귤 1만 여 톤을 비롯해 총 6만여톤 이상을 가공용으로 수매 처리한다.

단, 올해 유통시기가 많이 남은 만큼 가공용 감귤처리 실태 및 앞으로 기상여건, 시장가격 형성 추이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가농장 격리사업 시행 등을 포함한 수급 안정화도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감귤 품질 향상을 위해 농가가 주도적으로 노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자가농장 격리를 실시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행정지원사업에 가점을 지원한다.

도는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고당도 감귤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원지 정비(품종갱신 포함) 사업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그동안 가공용 수매에 따른 수매장소 주변 고질적인 줄서기 문제 해결과, 가공물량 확대를 위해 도내 가공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 4년여 동안 추진해 온 자가 격리사업이 가공용 수매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일부 농가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규격 외 감귤 처리를 위해 소속 조합의 가공용 수매일자 등을 확인하고, 원활하게 수매되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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