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21:23 (목)
ICC JEJU 대표이사 취임 하루만에 머리 숙인 이선화 대표
ICC JEJU 대표이사 취임 하루만에 머리 숙인 이선화 대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10.19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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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 행감에서 과거 직장에서 받은 징계 시인
‘의원면직’ 퇴사한 직원들 관련 질의에 “실업급여 못받는 거냐” 반문하기도
지난 18일 ICC JEJU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이선화 대표가 19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달 29일 청문회에서 과거 직장에서 징계를 받았던 사실을 뒤늦게 시인,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인사청문회 때 이 대표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지난 18일 ICC JEJU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이선화 대표가 19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달 29일 청문회에서 과거 직장에서 징계를 받았던 사실을 뒤늦게 시인,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인사청문회 때 이 대표의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하루 앞두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 이선화 대표가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 9월 29일 인사청문회에서 방송사 근무 시절 징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두 차례나 받고도 징계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결국 19일 진행된 문광위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직 징계를 받았던 사실을 시인, 취임 하루만에 머리를 숙여야 했다.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19일 오전 관광국과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선화 의원의 과거 징계처분의 문제를 재차 따져물었다.

이 대표를 증언대 앞으로 불러 세운 강 의원은 “어제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했지만 축하에 앞서 걱정이 된다”면서 이 대표에 대해 “기회주의자, 배신자,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임기응변이 뛰어난 사람”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강 의원은 “지난 청문회에서도 기회를 드렸는데, 동료 의원이 과거 직장 내에서의 문제를 묻자 기억이 안 난다고 했고 오후에 제가 다시 물었을 때도 직장 동료와 선후배를 운운하면서 징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고 지적, 청문회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됐던 사안을 다시 들춰냈다.

강 의원은 “방송 출연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출연료와 작가료를 지급하지 않고 업무추진비로 돌려 썼다가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는데 청문회에서 사실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새롭게 출발할 생각은 없느냐”고 따져물었다.

이 대표는 강 의원의 이같은 추궁이 이어지자 “좀 더 내밀하게 드릴 말씀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20년이 된 기억이라 공식적인 징계를 받은 것이 생각이 안나서 그렇게 답변드린 데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컨벤션센터 내부에서 누적돼온 조직 운영 문제와 갑질 비리 등에 대한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강 의원이 “실명은 거론하지 않겠다”면서 양 모씨와 강 모씨에 대한 인사조치를 할 의사가 있는지 묻자 이 대표는 “어제 취임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들여다보고 결단이 필요하다면 결단을 내리겠다”고 답변, 즉각적인 인사조치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분들의 업무 노하우라든가 장점인 부분도 있다고 본다”면서 “10년 이상 근무하면 장점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답변도 내놨다.

이에 강 의원은 “그 분들이 잘못한 게 한두가지냐”라며 “노동청에서 1차 계도를 했는데도 개선이 안돼 2차 개선지도까지 나왔는데 인사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두 사람이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냐”고 따졌다.

특히 강 의원은 “지금 조직 정비를 하지 않는다면 신임 대표가 과거 대표들과 똑같은 사람이 될 거다. 퇴직자들의 퇴직 사유가 뭔지 아느냐. 모두 ‘의원면직’으로 돼있다. 직장이 힘들어서 자진해서 퇴사했다는 건데, 이렇게 퇴직할 경우 실업급여도 받지 못한다”면서 거듭 즉각적인 인사 조치를 촉구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실업급여를 신청하면 나오지 않느냐. 실업자 급여를 못받는다는 거냐”고 반문했다가 강 의원이 “의원면직이면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다. 회사 경영상의 이유로 써달라고 하면 경영자들이 그렇게 잘 안 써주는데, 이렇게 실업급여도 받지 못하게 하는건 잔인한 거다”라고 설명해주자 그제서야 “(잔인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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