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탐나는전 운영대행사 선정, 조달청 공정하게 했나?"
"탐나는전 운영대행사 선정, 조달청 공정하게 했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0.19 12: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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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탐나는전 문제제기
강충룡 "심사위원 9명 중 8명 점수 동일 ... 투명성 확보?"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카드형태.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의 카드형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새로운 운영대행사를 찾는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조달청을 통해 선정 작업에 나섰지만, 조달청에서의 선정과정이 오히려 공정하지 못한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은 19일 열린 제410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최근 새로운 운영대행사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탐나는전’과 관련된 질의를 했다.

강 의원은 먼저 회의에 참석한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향해 “이번에 탐나는전의 운영대행사가 교체되는데, 선정과정을 조달청에 의뢰했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조달청에 의뢰를 하는가”라고 물었다.

김 부지사가 “경기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운영대행사 선정 관련을 조달청에 의뢰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자 강 의원은 “대부분은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한다. 우리는 왜 조달청에 의뢰를 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1단계 운영대행사 선정은 제주도에서 자체적으로 했고 이번 2단계 사업은 운영대행사 선정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조달청에 의뢰를 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대답에 강 의원은 오히려 조달청의 운영대행사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지적을 내놨다. 강 의원은 “조달청에서는 9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했는데, 이 분들은 서로 선정 관련 상담이나 회의, 전화, 대화 등을 하지 못하게 돼 있다. 평가위원들끼리 서로 모니터링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점수를 보면 9명의 위원 중 8명의 점수가 똑같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사업의 이해도와 관련된 점수가 10점 만점에 8명 모두 10점을 줬고, 사용자 편의성 등도 15점 만점에 8명 모두 12점을 줬다. 5개 항목 배점 점수에서 9명 중 8명의 점수가 똑같다”고 꼬집었다.

또 “9명 중 다른 1명은 (앞서 탐나는전 운영대행을 했던) A사에 대해 사업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고 B사에 대해서는 지역화폐 경험이 부족하고 경쟁사에 비해 부족하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8명이 (B사에 대해) 10점 만점에 10점을 똑같이 줬다. B사가 부족하다는 말들이 있었지만 9명 중 8명이 똑같은 점수,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질타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최 국장은 “조달청의 평가에 대해서는 제주도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저희가 문제제기를 하는 것보다는 떨어진 컨소시엄 측에서 이의제기를 하고, 향후 위법성이 나온다면 그 때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서 의뢰 후에 선정이 됐고, 문제가 없다는 자료도 조달청에서 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저는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앞으로 운영대행사를 선정하는 것을 조달청에 맡길 수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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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방 2022-10-19 21:16:54
조달청 평가위원 풀은 대기업 손바닥 위에 있다.

도민 2022-10-19 14:06:54
왜 농협만 되냐 ! 이전처럼 다른 운행도 연결 해라 !
다자녀 카드도 농협만 됨. 이건 불공정거래 아닌가 ? 다른 제1 금융것도 되게 해라.